개그맨 김정구 “잠수전공 살려 구조작업 합류”

동아경제

입력 2014-04-18 09:48 수정 2014-04-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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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구 페이스북
개그맨 김정구가 세월호 침몰현장 자원봉사를 위해 진도로 떠났다.

김정구는 지난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그만 도움이라도 되고자 진도로 자원봉사 가는 길입니다. 아이들도 저도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과 과거 잠수를 하고 있는 사진과 잠수산업기사 자격증 등을 공개했다.

특히 공개한 사진 중 잠수복을 입고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정구는 18일 새벽에 "많은 응원과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올립니다. 제가 출발할 당시 목포, 진도행 차가 없어 현재 광주터미널에 와있고 이곳에서 밤을 새고 첫차로 진도를 가서 다이버 팀에 합류하려합니다"라고 알렸다.

또"500여명의 다이버 중 산업잠수를 하신분들은 3분의 1정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작업이 더뎌지고 있는건 작업선이 턱 없이 모자란다고 합니다. 어선으로는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는 작업밖에 할 수 없고 지금 상황에서는 자살행위라고 합니다. 표면공급식(육상에서 잠수사에게 계속해서 공기를 공급해주는 방식) 잠수를 해야 잠수사도 안전하고 작업의 효율이 배로 상승합니다. 빠지선이 필요합니다. 산업잠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라며 산업잠수과 전공자 답게 구조에 필요한 사항들을 설명했다.

현재 김정구는 이날 오전 8시께 진도에 도착했음을 알리며 구조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것임을 내비쳤다.

MBC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정구는 한국폴리텍3대학 강릉캠퍼스에서 산업잠수과를 전공했다.

침몰 구조 작업에 합류한 김정구 소식에 네티즌들은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몸 조심하시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할 수 있는게 응원밖에 없어 미안해요" 등과 같은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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