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 美 충돌안전성 테스트 “낙제점 평가”

동아경제

입력 2014-04-09 10:25 수정 2014-04-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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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혼다, 마쯔다 등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이 충돌 안전성 테스트에서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9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 따르면 기아차 쏘렌토, 쉐보레 에퀴녹스, 혼다 파일럿 등 9개 중형 SUV 차량의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결과 2개 차종만 가장 좋은 ‘GOOD’ 등급을 획득하고 3개 차종은 낙제점인 ‘POOR’ 등급을 받았다.

이번 테스트에서 쉐보레 에퀴녹스와 GMC 테레인은 전 항목에서 ‘GOOD’ 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그 밖의 차량들은 도요타 하이랜더의 경우 보통에 해당하는 ‘ACCEPTABLE’을 받았으며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도요타 4런너, 포드 익스플로러 등 전통의 미국산 SUV들도 낙제를 겨우 면한 ‘MARGINAL’ 등급을 받았다.

반면 기아차 쏘렌토와 마쯔다 CX―9, 혼다 파일럿 등 국내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SUV 들은 가장 낮은 점수인 ‘POOR’ 등급을 받았다.
기아 쏘렌토는 충돌 시 운전석을 보호하는 차체 구조가 손상되며 운전자 하체에 상해를 입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사용한 인체 모형은 머리와 목, 가슴에는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다리 부분에 부상을 입으며 부분 실험 결과에서도 해당 차량은 ‘POOR’를 받았다.

이밖에 혼다 파일럿은 이번 실험 결과 안전성이 가장 낮게 나왔다. IIHS는 홈페이지를 통해 “혼다 파일럿의 실험결과는 가장 나빴다”라며 “운전석 공간은 심각하게 형태가 변했고 브레이크 페달은 16.5인치 가량 밀려들어 왔으며 스티어링휠은 5.5인치 정도 오른쪽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스몰오버랩 테스트는 운전석 쪽 전면 25%만 충돌했을 경우를 가정하는 실험으로 차체나 엔진을 거치지 않고 앞바퀴를 지나 곧바로 운전석으로 충격이 전해지는 가장 가혹한 테스트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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