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BMW 내달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전기차 얼마면 돼”

동아경제

입력 2014-03-11 09:27 수정 2014-03-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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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던 전기차 시대가 보다 빠르게 실생활에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이 각각 SM3 Z.E.와 스파크 EV를 국내 출시 한 대 이어 올해는 기아차 쏘울 EV, BMW i3가 내달 본격 출시된다.

이로써 국내 전기차 시장은 기아차 레이 EV,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스파크 EV 등 국산차 4종과 BMW i3, 닛산 리프 등 수입차 2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와 롤링힐스 호텔 일대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쏘울 EV를 언론에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마케팅에 들어간다.

이미 올해 열린 2014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해외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는 쏘울 EV는 동급 최고 수준의 셀 에너지 밀도(200Wh/kg)를 갖춘 27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국내 복합연비 평가 기준 148km 주행이 가능하고,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 약 200km 주행이 가능하다.

81.4kW급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11마력, 최대 토크 약 29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1회 충전에는 10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24분, 50kW DC 급속충전기로 충전 시 약 33분, 240V AC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약 4시간 20분 소요된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전체 배터리의 80%가 완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100%가 충전된다.

이 밖에도 쏘울 EV는 평평하고 납작한 모양의 배터리를 최하단에 배치해 동급 차종 대비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차량 무게중심을 낮춰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기존 가솔린 모델 보다 비틀림 강성도 27% 향상시켰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하반기 중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예정보다 한 달 앞서 내달 24일 출시될 BMW i3는 지난해 런던과 뉴욕, 베이징에서 최초 공개된 모델로 이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차체가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로 제작돼 경량화와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은 약 3시간이 소요돼 경쟁차종보다 충전시간을 줄였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 토크 25.4kg.m의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60km/h에 도달하기 까지 3.7초의 뛰어난 가속능력을 자랑한다. i3의 유럽 판매가격은 4950유로(5156만원)로, 국내에서는 약 5000만 원대 후반에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국내외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하고 기술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오는 15∼21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모든 전기차 모델이 전시되며 쏘울EV, 닛산 리프, BMW i3 등 3종이 국내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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