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연비 평균 50km/ℓ 시대 멀지 않아

동아경제

입력 2014-03-05 10:41 수정 2014-03-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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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네바모터쇼’가 4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고효율 차량들이 단연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주류를 이뤘고, 여기에 실용성 높은 소형 다목적 차량들 역시 강조돼 앞으로의 시장흐름을 가늠할 수 있었다.


#국산업체들 친환경 대열합류, 수입업체들 이미 상용화 채비


현대차 인트라도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 인트라도로 친환경·고효율 부문에서 이목을 끌었다. 36㎾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해 완전 충전할 경우 최대 6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완전 충전도 몇 분 이내에 가능하다. 기아자동차도 81.4㎾급 전기모터를 탑재한 쏘울 EV를 선보였다. 쏘울 EV는 1회 충전에 148km 주행을 할 수 있다.

쌍용자동차 역시 7인승 콘셉트카 XLV를 전면에 배치했다. XLV는 차세대 1.6리터 디젤엔진과 모터,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했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국산차에 한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며 실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 BMW 순수전기차 i3의 경우 지난해 말 출시해 1만대 이상이 팔리는 등 이미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순수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i3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6.6km/kwh 정도로, 1회 완충하면 약 200km를 달릴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GTE 버전을 새롭게 내놨다. 신형 골프를 기반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TE 동력계는 최고 150마력 직렬 4기통 1.4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와 최고 102마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는 35.7㎏․m다. 전기차 모드로 최고속도 130㎞/h, 최대 50㎞를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 효율은 리터당 65.5km다.

아우디 A3 e트론
이와 함께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단숨에 아우디를 대표하는 친환경 차량으로 올라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A3 E-트론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6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222km/h.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66.6km/ℓ, 한 번 주유로 94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다목적 소형차 뚜껑 열어보니 ‘대박’

시트로엥 C4 칵투스

모터쇼 전시장에선 각 업체들의 소형차 러시가 줄을 이었다. 유럽은 소형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이다. 특히 전 세계 판매량 1위를 다투는 도요타의 경우 소형급 차량으로 전시장을 가득 메워 유럽시장 도약 의지를 표현했다. 도요타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소형차 ‘아이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연내 유럽 전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도 전시 부스 80% 이상을 신형 트윙고로 채우는 등 상당부분을 소형차에 할애했다.

시트로엥은 ‘C4 칵투스’의 인기가 높았다. 이날 프레스데이 내내 유럽 각지에서 온 취재진들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신차는 아담하지만 실용적인 면이 강조된 소형 SUV로 측면에 에어범프를 탑재해 흠집을 방지하는 기술이 주목을 끌었다.

마칸s
유럽에서 최초로 공개된 포르쉐 마칸S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포르쉐는 마칸 터보도 함께 선보였다. 마칸은 7단 더블클러치, 상시 사륜구동, 시프트 패들을 포함한 멀티 펑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3.0ℓ V6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제네바=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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