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드명 C… UHD TV 확산 총력”

동아일보

입력 2014-02-21 03:00 수정 2014-02-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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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프리미엄 시장 주력제품… 3월 중순 세계 최초로 국내 출시
55인치, 300만원 후반대 예상


20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오른쪽)과 홍명보 감독이 삼성전자의 커브드 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다음 달 중순 커브드(곡면) 초고화질(UHD) TV를 국내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전략제품인 78, 65, 55인치 커브드 UHD TV 등을 선보이며 “커브드 UHD TV를 앞세워 올 한 해 UHD TV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이 선보인 커브드 UHD TV는 평면 UHD TV를 4200R(반지름이 4200mm인 원이 휜 정도) 곡률로 휜 제품. 풀HD TV보다 화질은 4배 선명하며 동시에 여러 명이 TV를 볼 때 측면에 앉은 사람도 평면TV보다 선명한 화질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를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 부사장은 “욕심 같아서는 UHD TV 시장을 다 커브드 제품으로 형성하고 싶다”며 “커브드 UHD TV는 화질 등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브드 UHD TV가 대중화되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가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커브드 UHD TV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출시한 평면 UHD TV보다 20%가량 비쌀 것으로 예고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내놓은 55인치 평면 UHD TV가 3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5인치 커브드 UHD TV의 가격은 30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30%대 점유율로 세계 UHD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며 “그동안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면 올해는 성장 시장 쪽으로 집중해 점유율을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지 않은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박광기 삼성전자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최근 중국 TV 시장이 풀HD에서 UHD로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도 새롭게 떠오르는 지방 상권을 집중 공략할 수 있도록 UHD TV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UHD TV 대중화에 맞춰 UHD 콘텐츠 생태계도 꾸준히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폭스, 파라마운트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와 제휴해 UHD 영화, 다큐멘터리 등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담은 ‘UHD 비디오팩’을 다음 달 출시한다. 국내 케이블TV 업체들과 협력해 4월부터는 세계 최초로 UHD 실시간 방송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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