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네, 미니밴 붐

동아일보

입력 2014-02-11 03:00 수정 2014-02-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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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아웃도어 열풍 타고 7~11인승 승합용 다목적차 인기 ‘질주’

8인승 미니밴 ‘올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올해도 미니밴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가족이 많아지면서 흔히 미니밴으로 불리는 7∼11인승 승합용 다목적차랑(CDV)의 인기는 시들 줄 모르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판매한 CDV는 6만6005대였다. 2012년 5만2571대, 2011년 5만609대보다 25% 이상 많았다.


○ 거세진 수입차 공세

‘뉴 그랜드 보이저.’ 크라이슬러코리아 제공
시트로엥을 수입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는 다음 달 7인승 미니밴 ‘그랜드 C4 피카소’를 국내 시장에 5000만 원 안팎의 가격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C4 피카소’는 지난해 6월 선보인 이후 유럽에서 5만여 대가 팔린 모델이다.

이 차는 우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무릎 공간이 2열에서는 21.7cm, 3열에는 10.8cm 있어 가족들이 편안하게 탈 수 있다. 회사 측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7인승 동급 미니밴과 비교했을 때 2, 3열의 무릎 공간이 가장 넓다”며 “측면은 유선형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출력은 150마력이다.

혼다코리아는 6일 8인승 미니밴 ‘올 뉴 오딧세이’(5190만 원)를 선보였다. 기존 오딧세이를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다.

‘그랜드 C4 피카소.’ 한불모터스 제공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주행 중 사각지대를 보여주는 ‘레인 워치 시스템’과 야간주행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고휘도방전(HID) 헤드램프를 장착했다.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면 경고등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미니밴 최초로 최고 안전등급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았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9.1km, 최고출력은 253마력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4일 7인승 미니밴 ‘뉴 그랜드 보이저’를 내놨다. 그랜드 보이저는 1983년 처음 나온 후 총 1300만 대가량 팔린 베스트셀러다. 차 안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췄다. 노트북PC, 태블릿PC 등을 연결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2열과 3열 천장에 9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을 달았다. 조수석 뒤편에는 소형 테이블도 설치했다. 최고출력은 283마력, 연비는 L당 7.9km, 가격은 6070만 원이다.


○ 국내 업체들도 새 모델로 승부

‘코란도 투리스모.’ 쌍용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는 상반기(1∼6월) 9∼11인승 신형 ‘카니발’을 선보일 계획이다. 1998년 처음 나와 9년 만에 출시되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4세대 카니발은 더 ‘스마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SK플래닛과 함께 카니발에 선보일 ‘미러링’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스마트폰 화면을 다른 영상기기로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으로 ‘T맵’을 켜면 차량 내 모니터에서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고 모니터를 터치해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도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말 ‘코란도 투리스모’의 라인업에 9인승 모델을 추가했다. 9인승 모델은 11인승 승합차가 받는 속도제한(시속 110km)을 받지 않으면서도 11인승과 동일하게 개별소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6명 이상 타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탈 수 있다. 2종 보통면허 소지자도 운전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기존 11인승 모델과 같지만 2, 4열 시트의 좌석 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LT 모델 2705만∼2882만 원, GT 모델 3081만∼3251만 원, RT 모델 3397만∼3567만 원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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