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서 이름 없이 판매 시작 “이유는?”

동아경제

입력 2013-12-26 11:12 수정 2013-12-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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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현지 브랜드명을 정하지 못한 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테슬라는 모델S 세단을 판매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중국식 이름을 쓰지 않고 영어명 ‘테슬라(Tesla)’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식 발음을 딴 ‘Te Si La’가 브랜드명으로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중국의 다른 사업가 잔바오셩(Zhan Baosheng)이 2006년 해당 상표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 사업가는 이미 ‘tesla.cn’, ‘tesla.com.cn’ 의 인터넷 주소도 등록한 상태여서 현재 테슬라의 중국 공식 웹사이트 주소는 ‘www. tuosule. cn’다. 그는 외부의 계속되는 상표 등록 판매 요청에도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상표분쟁 관련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Te Si La’ 상표권을 사들이거나 다른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한 상표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상표등록으로 문제를 겪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 한 현지 중국 업체에게 60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아이패드’ 상표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은 세계적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규를 가지고 있지만 테슬라와 같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브랜드는 적용 대상이 되기 어렵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상표권 문제뿐만 아니라 모델S의 중국 내 판매가격 책정 문제에도 봉착해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수입 전기자동차에 대한 세금정책을 결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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