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현대기아차 리콜, 중고차 값 떨어지냐고?”
동아경제
입력 2013-04-12 11:02 수정 2013-04-12 11:05
완성차 업체의 대규모 리콜이 중고차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0일 승용차 6개 차종 16만2509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일에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에어백 결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34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리콜에 따른 중고차 가격 분석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SK엔카에 따르면 리콜은 사안에 따라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 리콜을 야기한 부품이 성능과 안전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시세 하락폭이 결정된다는 것.
이번 현대기아차의 리콜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결함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제동 등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불량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진행됐다. 이 경우 가속페달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유지시켜 주는 정속주행장치(크루즈컨트롤)와 차체를 바로잡아 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함이 브레이크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도 아직 보고 된 바 없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이번 현대기아차 리콜은 크루즈컨트롤이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고 성능이나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중고차 시장에는 영향이 없어 보인다”며 “특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아반떼, 싼타페, 쏘렌토 등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이기 때문에 시세 또한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2011년 3월 실내 좌석 내장재가 안전기준에 미달해 화재 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어 SM3 리콜에 들어간 데 이어, 4월에는 에어백 제어장치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SM3 및 SM5를 연이어 리콜했다. 이 경우에는 리콜이 안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시 SM3와 SM5 중고차 시세는 100만 원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산차가 리콜 원인에 따라 중고차 시세 하락 폭이 다른 것에 비해 수입차는 리콜에 더욱 민감하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브랜드의 이미지가 차를 구입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10년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고차 시세가 1주일 만에 최대 400만원까지 떨어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렉서스는 가속페달과 관련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어서 그 파급이 더욱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많은 돈을 주고 국산차 대신 수입차 사는데 누가 문제 있는 브랜드의 차를 타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입중고차의 감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인 만큼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최 부문장은 “자동차는 수만 가지의 부품으로 조립돼 기계 결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도 리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제조사도 기계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통해 차량 성능을 개선하고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10일 승용차 6개 차종 16만2509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1일에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이 에어백 결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약 34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12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리콜에 따른 중고차 가격 분석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
SK엔카에 따르면 리콜은 사안에 따라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 리콜을 야기한 부품이 성능과 안전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에 따라 시세 하락폭이 결정된다는 것.
이번 현대기아차의 리콜은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결함으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제동 등에 불빛이 들어오지 않는 불량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진행됐다. 이 경우 가속페달을 사용하지 않고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유지시켜 주는 정속주행장치(크루즈컨트롤)와 차체를 바로잡아 주는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함이 브레이크 작동에 영향을 주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도 아직 보고 된 바 없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이번 현대기아차 리콜은 크루즈컨트롤이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고 성능이나 안전에 치명적인 결함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판단돼 중고차 시장에는 영향이 없어 보인다”며 “특히 리콜 대상에 포함된 아반떼, 싼타페, 쏘렌토 등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차종이기 때문에 시세 또한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2011년 3월 실내 좌석 내장재가 안전기준에 미달해 화재 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어 SM3 리콜에 들어간 데 이어, 4월에는 에어백 제어장치 불량으로 운전석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SM3 및 SM5를 연이어 리콜했다. 이 경우에는 리콜이 안전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기 때문에 당시 SM3와 SM5 중고차 시세는 100만 원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국산차가 리콜 원인에 따라 중고차 시세 하락 폭이 다른 것에 비해 수입차는 리콜에 더욱 민감하다.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브랜드의 이미지가 차를 구입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010년 렉서스·도요타 등 일본 수입차의 대량 리콜 사태가 벌어졌을 때 중고차 시세가 1주일 만에 최대 400만원까지 떨어지는 유례없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렉서스는 가속페달과 관련된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어서 그 파급이 더욱 컸다.
업계 관계자들은 “많은 돈을 주고 국산차 대신 수입차 사는데 누가 문제 있는 브랜드의 차를 타고 싶어 하겠는가”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입중고차의 감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브랜드 이미지인 만큼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브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최 부문장은 “자동차는 수만 가지의 부품으로 조립돼 기계 결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도 리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제조사도 기계 결함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을 통해 차량 성능을 개선하고 신뢰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비즈N 탑기사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텍스트 힙’의 부상… 밀리의서재 서비스 체험기
- 머스크가 비행기에서 즐긴 이 게임…카카오게임즈도 덕 볼까
- “월 평균 70GB 쓰셨네요. 이 요금제 어때요?”…통신료 추천서비스 나온다
- 웜GPT로 피싱 문구 생성…“내년 AI 악용한 사이버 위협 증가”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올해 신규설치 앱 1~3위 모두 ‘해외 플랫폼’…테무 압도적 1위
- 수천 년 역사 품은 ‘전망 맛집’ 이스탄불 4대 타워… 남다른 스케일로 다가오는 감동
- [르포]흑백요리사 중식 쉐프들 맛의 비결은 바로 ‘이금기’… 136년 맛의 비밀은 창업자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