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車 YF쏘나타 ‘다다다다’ 이상소음 어쩌나

동아경제

입력 2012-12-14 15:52 수정 2012-12-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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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현대자동차 YF쏘나타 LPI 모델을 구입한 곽 모 씨는 조용하던 차량에서 어느 순간 ‘다다다다~’거리는 특정 소음이 발생해 얼마전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별 소득 없이 돌아왔다. 이 차량 정비를 담당했던 직원은 “대부분의 쏘나타 LPG모델에서 이정도 소음은 발생한다”며 그를 되돌려 보낸 것. 곽 씨는 “혹시 몰라 다른 현대차 정비소를 찾아가봤지만 같은 말만 되풀이 할 뿐”이라며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3일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9일부터 이 같은 문제로 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총 47건. 이들은 공통적으로 “일정 주행거리를 넘어서면 경유차와 비슷한 소음이 발생한다”며 “서비스센터를 찾아가도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확인결과 이 문제는 YF쏘나타 뿐 만아니라 이전 모델인 NF쏘나타, 그랜저TG, 그랜저 HG LPG 차량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소음을 소호하는 운전자들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그랜저HG 소유주들이 이 문제에 대해 현대차에 집중적으로 불만을 호소하자 현대차는 개선품을 만들어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에서 발생하는 ‘맥동음’은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진동이 원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운행 조건에 따라 소음을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며 “연료가 공급되는 과정에서 연료파이프 부분에 진동음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LPG 모델의 경우 사용 대상이 대부분 택시영업용”라며 “조만간 이에 대한 개선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어느 차량이건 기계 작동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작동음을 뛰어넘어 소리가 커지면 ‘소음’으로 변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작사 측에서 개선품이 준비가 돼있다는 것은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국내도 중국처럼 실내소음기준법을 적용시켜 자동차회사의 품질 수준 향상을 이끌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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