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 찍어… 2014년부터 회복세”

동아일보

입력 2012-09-27 03:00 수정 2012-09-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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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硏 주택시장 전망 “현수준 5%내외 등락할 듯”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이 바닥에 진입했고 2014년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26일 공개한 보고서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에서 “전세금 상승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 주택공급 부족, 금리인하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주택 구매심리 회복 등으로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집중된 내년까지 현 수준에서 5% 내외의 등락을 보인 뒤 2014년 초부터는 상승세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노희순 책임연구원은 “2010년 이후 전세가율(전세금÷매매가)이 빠른 속도로 상승해 전세 수요를 매수 수요로 전환시키고 있다”며 “아직까지 상승 기미가 없는 서울의 주택가격도 곧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363.8채로 400채가 넘는 미국, 영국, 일본보다 낮다. 노 연구원은 “지지부진한 수도권 재건축 사업으로 인한 노후 아파트 증가, 멸실(滅失), 한국의 낮은 자가 보유율 등을 고려하면 가구 수 증가보다 더 많은 수의 주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에 따르면 2010년 1736만 가구인 국내 가구 수는 2035년 2226만 가구로 1.3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구 수의 증가만 고려해도 현재보다 주택이 30% 이상 더 필요하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1986년 이후 25년간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보다 오히려 낮아 주택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한국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지수(PIR) 또한 세계 중위권 수준이므로 주택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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