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아파트값 60㎡이하 소형만 ‘햇살’

동아일보

입력 2012-01-03 03:00 수정 2012-01-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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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보다 1.04% 올라… 85㎡초과 중대형은 1.47%↓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60m²(전용면적 기준) 이하 소형 아파트는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전체 소형 아파트 가격은 2010년 말보다 1.04% 올랐다. 같은 기간 60m² 초과∼85m²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와 85m² 초과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는 0.40%와 1.47%가 각각 떨어졌다. 60m² 이하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경기지역이 주도했다. 경기지역에서 1년 동안 2.63%가 오르면서 서울(―0.01%)과 인천(―1.40%)에서 떨어진 것을 상쇄하고, 수도권 전체 소형 아파트값을 상승세로 바꿔 놨다.

서울과 인천 지역의 60m² 이하 아파트값 하락폭은 다른 규모의 아파트보다 작다. 60m² 초과∼85m² 이하의 경우 서울에서 0.53%, 인천에서 2.11% 떨어졌다. 또 85m² 초과는 서울에서 1.38%, 인천에서 3.40%가 각각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동산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2000년대 85m² 규모 이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하면서 소형의 공급이 줄어든 데다 서울의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경기 지역의 싼 소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층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올해에도 1, 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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