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건강] 우리동네 고혈압-당뇨 잘보는 의원은?

조건희 기자

입력 2018-03-27 16:46 수정 2018-03-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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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은 동네의원 한 곳을 골라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 환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러 병의원을 전전한 환자보다 한 곳만 꾸준히 다닌 환자의 치료 효과가 2배 가까이 좋았다고 27일 밝혔다.

2016년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705만5184명 중 병의원 한 곳만 이용한 사람은 460만7559명, 여러 곳을 다닌 사람은 156만2428명이었다. 약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타간 비율은 단일 의료기관 이용 그룹이 83.9%, 여러 의료기관 이용 그룹이 64.2%였다. 한 곳을 진득이 이용한 환자일수록 복약 순응도가 높았다는 뜻이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약을 제때 챙겨먹지 않으면 혈압이 갑자기 치솟을 위험이 5배 이상 높다.

이런 습관은 1년 후 환자의 입원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6년 고혈압으로 외래진료를 받다가 지난해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단일 의료기관 이용 그룹의 경우 환자 1만 명당 39.9명이었지만 여러 의료기관 이용 그룹은 환자 1만 명당 69.1명으로 1.7배가 넘었다. △한 병원에 꾸준히 다니는 습관이 △지속적인 검사와 처방 등 관리로 이어져 △입원 등 위중한 상태를 피하는 데 도움을 된다는 의미다.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2016년 당뇨병으로 단일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약을 꾸준히 타간 비율이 98.5%였지만 여러 의료기관 이용 그룹은 73.8%에 그쳤다. 환자 1만 명당 이듬해 입원 환자 비율도 각각 236.8명과 434.3명으로 큰 차이가 났다.

그렇다면 어느 병의원을 단골로 삼아야 할까. 심평원이 이날 공개한 ‘혈압·당뇨병 우수(양호) 동네의원’ 명단을 참고하면 된다. 심평원은 2010년부터 △치료 지속성 △처방 적절성 △합병증 예방 등의 지표로 의원들을 평가하고 있다. 환자가 꾸준히 들러 약을 타고 검사를 받도록 설득하는 의원들이다.

올해는 2016년 7월~지난해 6월 진료기록을 토대로 고혈압 우수 의원 5538곳, 당뇨병 우수 의원 3313곳을 뽑았다. 각각 전체 평가 대상의 30.1%, 23.6%에 해당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어느 의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는 아래 링크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다.


▶ 고혈압-당뇨병 연속 양호기관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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