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아이에스동서 등 중견사 중도금무이자 적극 도입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3-09 13:50 수정 2018-03-09 14:02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내건 분양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달 26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중도금 대출 조건이 분양 성패에 중요한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자가 1년간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연간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즉 기존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할 때 마이너스통장, 자동차할부금, 신용대출 등이 모두 포함되는 것.
이에 따라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한 단지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보통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형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중견건설사들은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 지원에 적극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는 중도금을 건설사가 대신 내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 효과가 있고,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추가로 들어 가는 비용이 없어 대출 부담이 큰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며 “다만 중도금 무이자를 미끼로 분양가를 슬쩍 높이는 경우도 있어 주변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문건설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의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분양 중이다. 또 1차 계약금을 1000만 원 정액제로 초기 자금부담을 줄였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63·71·79㎡ 총 298가구로 지난달 말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41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오는 20~22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반도건설이 이달 초 분양한 '대구국가산단 유보라 아이비파크 2.0'도 최고 52.76 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차),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중도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9일 견본주택을 연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택지지구 S-2블록 ‘평택소사벌 효성해링턴 코트’는 중도금 비율을 5%로 낮췄다. 계약금은 10%이며 나머지 85%는 잔금으로 돌렸다. 이 테라스하우스는 전용면적 84~93㎡ 총 447가구이며 전 가구 전면부에 와이드형 테라스 공간이 제공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말 분양하는 부산 영도구 봉래동 ‘봉래 에일린의 뜰’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 아파트는 총 1216가구이며 전용면적 49~102㎡ 66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영도구는 비조정대상지역이어서 계약 후 6개월부터 전매가 가능하다. 해운대, 벡스코, 광안리 등 동부산권 및 부산 옛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또 동일과 동일스위트가 이달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The Park’도 1차 계약금 1000만 원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 아파트는 Ac-06블록, Ac-07b블록 전용면적 84㎡ 1732가구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2018년 11월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은여울공원과 가현산 등이 가까이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은 오는 16일 ‘아산 배방 우방 아이유쉘'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즉시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 아파트는 임대의무기간이 4년인 분양전환 민간 임대아파트로 계약금 5%, 중도금 40% 무이자 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단지 규모는 1·2단지를 합해 총 1786가구이며, 1회차 물량은 1267가구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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