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차 판매 22.9%↑… 벤츠·BMW ‘국산차보다 많이 팔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07 14:10 수정 2018-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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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국산차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국내 완성차 업체와 달리 20% 넘게 성장한 것. 특히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동시에 6000대 넘는 실적을 거두며 한국GM과 르노삼성의 판매대수인 5000여대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9928대로 작년(1만6212대)보다 22.9%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4만1003대로 2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192대로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BMW(6118대)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도요타(1235대)와 렉서스(1020대)는 나란히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고 5위는 752대 팔린 랜드로버가 차지했다.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이어 포드·링컨 745대, 미니 640대, 볼보 456대, 재규어 454대, 푸조 404대, 닛산 394대, 크라이슬러 381대, 혼다 338대, 포르쉐 271대, 인피니티 170대, 캐딜락 146대, 마세라티 105대, 시트로엥 47대, 벤틀리 31대, 아우디 18대, 롤스로이스 7대, 람보르기니 4대 순이다. 특히 아우디가 판매한 18대는 모두 스포츠카 R8 V10 플러스 쿠페다. 그동안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어려웠지만 지난달 초 수입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출고가 재개됐다. 1월에는 평택항 재고차 A7 214대를 할인 판매한 바 있다.

한국수입차협회 기준(엔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1585대 팔린 BMW 320d가 차지했다. 올해 풀체인지를 앞두고 파격적인 비공식 할인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벤츠 GLC220d 4매틱이 902대로 2위, BMW 520d는 687대로 3위를 기록했다.
BMW 3시리즈
국가별로는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만2599대로 63.2%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해 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어 일본차가 3157대로 점유율 15.8%를 기록했고 독일을 제외한 유럽차는 2900대로 14.6%다. 미국차는 1272대로 6.4%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2427대(62.4%)로 가장 많았고 2000~3000cc 미만은 6219대(31.2%), 3000~4000cc 미만 1077대(5.4%), 4000cc 이상 195대(1.0%), 전기차 10대(0.1%)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228대로 46.3%를 차지했고 디젤은 9024대로 45.3%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1666대로 8.4%다.

윤대성 한국수입차협회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설 연휴 영업일수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독일 브랜드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보다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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