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2018]상품성 높아진 친환경차… 기대되는 고성능 모델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3-05 06:00 수정 2018-03-0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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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완성차업체들이 자사 최신 기술력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는 자리인 ‘제네바모터쇼’가 오는 6일(현지 시간) 언론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8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88회를 맞은 제네바모터쇼는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프랑크푸르트모터쇼·파리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힌다. 제네바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180개 자동차업체가 참가해 신차 110종을 포함해 총 900여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2018 제네바모터쇼를 상징하는 로고는 청개구리색을 입은 자동차의 측면 모습을 담았다. 조직위는 새 로고 디자인을 통해 친환경뿐만 아니라 효율성 및 역동성을 강조했다. 로고의 방향성처럼 이번 모터쇼 기간 동안 글로벌 업체들은 각종 친환경차를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고성능 신차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면서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 상품성 높아지는 친환경차

각종 모터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친환경차는 2018 제네바모터쇼 현장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브랜드 ‘EQ’ 새로운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처음 선보인다. 신차는 E 220d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우디는 SUV 순수전기차 ‘e-트론’을 준비했다. e-트론은 320kW의 힘을 내는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 거리는 500㎞이상으로 알려졌다.

재규어는 고성능 전기차 ‘I-페이스’로 맞불을 놓는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대에 돌파한다. 르노도 전기차 조에(ZOE)의 고성능 버전인 ‘조에 R110’을 데뷔시킨다.

폴크스바겐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 ‘I.D. 비전’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225㎾급 전기 모터를 탑재한 이 차는 시속 180㎞의 최고 속도, 111㎾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최대 665㎞를 주행할 수 있다.


세단 장점 반영한 전천후 SUV

또한 업체들은 세단처럼 날렵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려 제작한 SUV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BMW는 4년 만에 완전변경된 ‘뉴 X4’를 야심작으로 삼았다. 뉴 X4에는 엔진에 최적화된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Drive)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렉서스는 신형 ‘UX’를 출격시킨다. UX는 2016년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후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양산이 결정된 소형 크로스오버다. 랜드로버는 70주년 SUV 쿠페인 ‘레인지로버 SV 쿠페’를 전시한다. SV 쿠페는 1970년에 출시된 2도어 모델을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이 결합된 모델이다. 이 차는 영국 워크셔에 위치한 SV기술센터에서 수제작 과정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999대 한정 판매된다. 이 밖에 포드는 ‘엣지’, 지프는 신형 ‘랭글러’를 모터쇼 무대에 올린다.


○ 모터쇼 빛낼 화려한 고성능차

다양한 고성능 차량의 향연도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포르쉐는 911 시리즈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911 GT3 RS’를 선보인다.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3.2초 만에 도달한다. 페라리는 V8 스페셜 시리즈의 최신작인 ‘488 피스타’, 맥라렌은 500대 한정 생산하는 슈퍼카 ‘세나’를 출품한다. 애스턴 마틴 ‘V8 밴티지’ 신형과 벤틀리의 ‘벤테이가 V8 및 PHEV’, 롤스로이스 첫 SUV ‘컬리넌’도 주목할만한 신차다. 이 밖에 스위스 명품 시계 제조사인 테그호이어도 특별 전시회를 열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 현대 ‘코나 일렉트릭’ 출격… 쌍용 ‘e-SIV’ 실험대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대자동차 친환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출력 150kW(약 204마력)의 전용 모터를 탑재했다. 64kWh 베터리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최대 470㎞다. 충전 시 급속충전(80%)은 54분, 완속충전(100%)은 9시간 40분이 걸린다. 또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수소전기차 ‘넥쏘’와 ‘아이오닉 PHEV·EV·PHEV’ 등 친환경차를 전시한다.

쌍용자동차도 친환경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쌍용차는 EV 콘셉트카인 ‘e-SIV’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렉스턴 스포츠를 유럽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e-SIV는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SIV-1(2013년), SIV-2(2016년)에 이은 3번째 SIV 시리즈다. 쿠페스타일의 외관 디자인과 커넥티드카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기아자동차는 유럽 전략 차종인 ‘씨드’를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한다. 리오의 고성능 버전인 'GT 라인'과 K5 상품성 개선 모델, 니로 PHEV, K5 왜건 PHEV, 쏘울 EV 등도 출품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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