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월 내수 판매 ‘반토막’… 9년 만에 최저 수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02 15:01 수정 2018-03-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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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크루즈

한국GM 실적이 반토막 났다. 지난달 군산공장 폐쇄 발표 영향으로 내수 신차 판매가 직격탄을 받았다. 지난 2009년 3월(5708대) 이후 9년 만에 가장 낮은 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가 5804대로 작년 대비 48.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수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3만921대로 9.4% 줄었다. 전체 실적은 3만6725대로 19.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의 실적 폭락은 예견된 결과라는 의견이다. 공장 폐쇄로 인한 판매 차종 감소와 국내 시장 철수 움직임 등이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내렸고 소비자들도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차종별로는 스파크가 2399대로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지만 작년보다 28.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말리부는 1161대로 64.5% 하락했고 트랙스는 739대로 57.5% 줄었다. 군산공장 폐쇄로 단종되는 크루즈와 올란도는 각각 234대, 365대가 판매됐다. 두 차종은 추가 생산없이 재고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다음으로는 대형 세단 임팔라가 124대, 아베오 95대, 캡티바 88대, 카마로 18대 순이다.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300대, 276대가 팔렸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로 일부 차종이 단종되지만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를 비롯해 업계 최고 수준의 AS는 변함없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회사가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도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소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해 이달 한 달간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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