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전년 대비 12% 증가… 中 판매부진·美성장세 둔화에 ‘고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0-26 14:37 수정 2017-10-26 15:18
현대차 코나
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이익이 중국 판매 부진과 노조 파업 영향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24조2013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9.6%, 영업이익은 12.7% 늘어난 수치다.
3분기(1~9월) 누적 내수 판매(51만7350대)는 코나와 G70, 그랜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 판매는 중국 시장 부진 지속과 북미지역 수요 둔화 영향으로 8.2%(275만1835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중국 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및 성공적인 신차 출시, 신흥 시장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며 “다만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며 인센티브가 상승하고, 영업부문 비용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했다.
현대차는 2017년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한 326만9185대를 판매했다. 이 기가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증가한 51만7350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 판매 하락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한 275만1835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다양한 신차 효과 및 판매 증가(중국 제외 기준) 등에 힘입어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 또한 지속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71조875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 관련 활동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9조5604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2017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9% 감소한 3조799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5.3%를 나타내며 전년 동기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베이징현대 등의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33.4% 감소한 4조224억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29.9% 하락한 3조2585억 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4분기에도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신규 차급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 및 루이나, 제네시스G70 등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하여 판매 저변을 넓히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의 공급 물량을 확대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지역별 성장 차별화에 대응해 수요 증가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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