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시승기]운전 집중 도와주는 안전장치 ‘든든’

동아일보

입력 2013-08-23 03:00 수정 2013-08-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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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 클래스 220 CDI 아방가르드’


이 차와 마주하는 순간 떠오른 첫 이미지는 ‘날렵하다’였다.

기존 모델의 중후한 이미지를 지운 건 헤드램프의 변화였다. 2개로 분리돼 있던 램프는 하나로 합쳐졌다. 대신 그 안에 날카로운 화살촉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2개가 자리했다. 이런 디자인의 변화는 차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역시 자동차 디자인 중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은 헤드램프라는 사실을 증명하듯.

이달 중순 메르세데스벤츠의 9세대 E 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중 하나인 ‘더 뉴 E 클래스 220 CDI 아방가르드’를 그런 느낌으로 만났다.

올 6월 ‘더 뉴 E 클래스’ 출시 행사 당시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올해 내로 6000∼7000대를 팔겠다”고 호언한 것이 결코 과장이 아닐 거라는 생각도 스쳐갔다. 일단 첫 인상의 승리다.

내부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특히 중앙에 있는 아날로그시계는 포인트 디자인으로 충분했다.

배기량 2143cc의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은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했다. 과연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기술을 대표하는 엔진답다. 직접 실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회사 측 설명대로라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는 8.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 모델의 특징 중 하나는 ‘안전성’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자적 안전기술인 ‘프리 세이프’(사고 시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지능형 시스템)와 함께 ‘주의 어시스트’(장거리 운행으로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가 장착된 것이다. 시승하는 도중 경고음이 울리진 않았지만 마치 조수석에 든든한 도우미가 앉아 있는 듯한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운전자의 집중도를 보여주는 다섯 단계의 ‘바 그래프’도 흥미롭다.

E 클래스 CDI 아방가르드는 ‘E 200 엘레강스’와 함께 국내업체인 현대모비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돼 있다. 국내 운전자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E 클래스 220 CDI 아방가르드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 6320만 원이다.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로 나온 더 뉴 E 클래스는 총 8개 모델로, 가격은 6020만∼1억3850만 원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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