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신개념 전기차 ‘아마딜로-T’…10분 충전에 100km 주행

동아경제

입력 2013-08-13 15:44 수정 2013-08-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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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진은 약 1년 6개월간의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초소형 접이식 전기차 ‘아마딜로-T(Armadillo-T)’를 13일 처음 공개했다. 신차는 주차 시 접는 방식으로 차량 부피를 줄일 수 있고, 급속충전 10분에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해 뛰어난 연비절감 효과가 있다.

이번 전기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의 지원을 받은 카이스트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의 서인수 교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다양한 디자인을 검토한 뒤 △초소형 전기차 △독창적인 접이식 구조의 적용 △공기역학적 설계 및 실내 공간 최대화 △모터 제어 및 사륜동력학적 통합제어 알고리즘의 개발 등을 통해 혁신적인 차체 형상과 고효율 및 차량의 안정성을 보장하도록 설계했다.

차체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경차보다도 짧은 전장 2.8m에 불과하다. 주차모드로 전환하면 차량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부채처럼 접히면서 1.65m로 줄어든다. 5m길이의 일반 주차장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500kg의 무게에 최고속도는 시속 60km까지 낼 수 있고 탑승 정원은 2명이다. 13.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차량을 움직이는 동력은 바퀴 안쪽에 장착된 인 휠 모터(In-Wheel Motor)에서 나온다. 동력 창치를 바퀴에 적용함으로써 승객의 편의를 위한 차량의 공간을 최대화 할 수 있다. 또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차량보다 더 안정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차가 접힌 상태에서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 밖에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를 통해 좌우측 후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첨단 컴퓨터를 통해 배터리가 남은 양 등 차량 각 장치의 정보를 전달받아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차량을 주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부에서 접을 수 있다. 차량을 접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동 주차 제어가 가능하다.

한편 연구팀은 ‘아마딜로-T’ 개발과정에서 총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아마딜로-T란 : ‘아마딜로’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가죽이 딱딱한 동물로 적을 만나면 공 모양으로 몸을 둥글게 말아 자신을 지켜낸다. 연구팀은 이 동물이 몸을 접는 모습에 착안해 차량을 디자인했다. 아마딜로라는 동물의 이름에 자동차의 시대를 연 포드의 세계 최초 대량생산 자동차인 ‘포드 모델 T’의 T를 붙여 아마딜로-T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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