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내 중고車 비싸게 팔려면 이렇게 해라”

동아경제

입력 2013-04-19 11:39 수정 2013-04-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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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은 연식, 주행거리, 사고유무 등 다양하지만 이런 내적 요인뿐 아니라 신차 할인 프로모션, 후속모델 출시, 대대적 리콜 등과 같은 외적 요인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에 따르면 수많은 자동차 소식들 중 중고차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신차 할인 프로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중고차의 경우 평균 1년에 약 10% 잔존가치가 하락하는데 신차 가격이 각종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 중고차 가격도 경쟁력을 잃게 된다.

중고차를 고려했던 소비자들은 중고차 가격과 신차 가격이 큰 차이가 없다면 신차로 눈을 돌리게 되기 때문이다. 중고차를 팔려던 소비자들 역시 가격을 신차 할인 수준에 맞춰 내리지 않을 수 없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신차 할인은 중고차 시세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후속모델 출시 소식은 시세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생각되지만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최근에는 신차의 기획 단계부터 개발, 디자인, 출시예정, 스파이샷 등의 소식들이 출시 직전까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년 이상 소비자들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신차가 출시되더라도 급격한 시세 하락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신형보다 구형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신차 출시와 함께 구형 모델의 시세가 무조건 하락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현대차 싼타페CM의 완전변경 모델인 싼타페DM이 출시됐을 당시 소비자들은 기존 모델의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때문에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 싼타페CM을 더욱 선호하는 모습울 보였다. 현재 싼타페DM이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싼타페CM은 여전히 중고차 베스트셀링 상위권에 위치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리콜은 차량 성능과 운전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시세에 반영된다.

차량 결함으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는 리콜은 시세 하락은 물론이고 브랜드 이미지 또한 추락시킨다. 이러한 시세 하락은 국산차보다는 수입차, 준중형이나 중형보다는 대형차가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리콜의 경우 중고차 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SK엔카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중고차 시세 하락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중고차를 사거나 팔려면 평소 중고차 시세에 변화를 주는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이런 시세 파악은 언제 중고차를 사고 언제 적정 가격에 팔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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