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체어맨… 北이 만든 차 어떻게 생겼나?

동아경제

입력 2013-04-10 08:30 수정 2013-04-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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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핵 도발과 관련해 북한 내 유일한 자동차제조사 ‘평화자동차’가 새삼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쿠프(carscoops.com)는 8일(현지시간) 북한의 산업수준을 소개하며 평화자동차 소식을 상세히 전하는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평화자동차’는 고(故)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1998년 북한과 합작 설립·운영해 온 기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남측의 (주)평화자동차가 70%, 북측의 조선민흥총회사가 30%를 출자한 ‘평화자동차’는 지금까지도 차량 제조 및 구입·판매할 권한을 지닌 북한 내 유일한 기업이다.

‘평화자동차’는 연간 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능력을 갖췄음에도 2003년 한해 생산량은 314대, 2005년 400대에 그치는 등 성공적으로 수익을 창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이익창출 보다는 남북관계 완화로서의 상징적인 의미가 더 컸다.

2002년 남포에 공장을 준공 한 후 11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03년 최초로 상업광고가 허용돼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평양에 전시장을 개장했다. 2011년 5월 누적판매량이 5000대, 2011년 판매량은 1873대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카스쿠프


생산 차량으로는 휘파람(Ⅰ~Ⅲ), 뻐꾸기(Ⅰ~Ⅳ), 준마(체어맨), 삼천리 등 9종이 있지만, 현재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는 모두 4종으로 세단인 휘파람 Ⅲ(승용차)와 뻐꾸기 ⅢㆍⅣ WD(스포츠 유틸리티차량 SUV), 삼천리(미니버스)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이탈리아 피아트(FIAT)사와 중국 자동차회사 등으로부터 수입한 부품으로 조립 생산한 차량이다. 노동자 부족과 장비 부실로 첨단 자동차를 단독으로 제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2012년 11월 통일그룹이 통일부에 사업자 승인 취소 신청을 완료, 평화자동차 사업의 지분도 매각함으로서 결국 ‘평화자동차’는 문을 닫게 됐다.

한편 박상권 평화자동차 CEO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지역 당국에 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URL= http://youtu.be/pGi2i3_FxxU
http://youtu.be/3G9kiIzYMzE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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