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로또 19억 당첨자, 담뱃불로 아내 다리를…
동아닷컴
입력 2012-12-04 11:07 수정 2012-12-04 13:29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로또 1등 당첨자가 검찰에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안성수)는 4일 아내에게 수차례 가정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42·인천)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로또 1등 당첨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24일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B(42)씨를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2월부터 총 9차례에 걸쳐 B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폭력 과정에 불로 달군 흉기로 B씨의 옷을 찢거나 담뱃불로 다리를 지지는 등 잔인한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며 “또 B씨에게 흉기를 주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음주로 인해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초 경찰로부터 A씨에 대한 단일 폭력 사건만을 송치 받아 A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나 이후 A씨에 대한 추가 범행 사실이 담긴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한 결과 A씨의 범죄가 중하다고 판단 구속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말 로또 1등에 당첨돼 약 19억 원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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