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통’ 통해 정보 공유 활성화… 해외 시장 진출도

조선희 기자

입력 2022-11-29 03:00 수정 2022-1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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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필텍이엔지



전착 도장은 자동차 분야부터 가전, 휴대전화, SSD 등 전자제품과 더불어 액세서리, 구두 장식, 전자담배 등에 다양하게 적용돼 있다. 그럼에도 공개된 산업 정보가 많지 않고, 거래도 알음알음으로 맡기는 관행이 이어져왔다.

㈜필텍이엔지는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도장 분야 올인원 토털 솔루션 기업이다. 특히 도장 분야 전문 산업 포털 ‘도장통’을 국내 최초,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및 자료, 구인구직 등 정보 공유를 통해 관련 시장의 투명도와 산업 발전 시너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재준 필텍이엔지 대표(사진)는 “표면처리 분야는 크게 도금과 도장으로 나뉘는데 도금 분야는 지역별로 협동조합이 있는 등 활동이나 정보 공유가 활발하지만 도장 분야는 협회나 조합이 없어 정보공유가 없던 편”이라며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공학을전공하고 1991년 KCC에 입사하여 18년 동안 자동차 도료 파트에서 근무했다. 이때 작은 도장회사들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는 문제점을 깨닫고 사업에 뛰어들었고 약 2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2016년에 개방형 도장포털 ‘도장통’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도장통은 정보 개방형 포털로 현재 6300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도장통은 분류별, 지역별로 위치기반 업체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장 관련 중고 설비, 도장 기기 등 합리적인 가격의 중고매매 서비스 정보공유 등이 이뤄지고 있다. 도료, 도장 등 표면처리 분야의 구인구직 정보안내 서비스와 함께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문서를 통한 정보개방을 진행함으로써 표면처리 분야의 기술이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뿌리기업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히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며 도장 분야의 온라인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필텍이엔지는 UF멤브레인 필터 국산화에 성공한 가운데 현재 대기업과 협력하여 전기차 표면처리 분야에서 대체재 개발 관련 2건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2013년 베트남에 진출했고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회사는 국내 최대 전시주관사인 ‘메쎄이상’의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내년 3월 말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제첨단표면처리·도장산업전에 협업할 예정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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