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70대 영국 여성 스위스서 안락사, 영국서는 불법
동아경제
입력 2015-08-03 17:45 수정 2015-08-03 17:54

건강한 70대 영국 여성 스위스서 안락사, 영국서는 불법
스위스에서 건강한 70대 여성이 안락사를 선택해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락사를 선택한 여성은 영국 간호사 출신으로 지병이 없이 건강했던 질 페러우(75)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1일 스위스의 한 안락사 지원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질 페러우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일을 하면서 노인 돌보는 법에 대한 책을 집필하기도 했으며, 수많은 노인들을 보면서 말년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녀는 죽기 전 선데이티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생 나이든 사름들을 돌보면서 항상 ‘난 늙지 않겠다. 늙는 것은 재미없다’고 생각해 왔다”며 “늙는다는 것은 암울하고 슬프다 대체로 끔찍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내가 이제 막 언덕 꼭대기에 올랐다는 것을 안다. 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며 “보행기로 길을 막는 늙은이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다”고 죽음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나눴다.
그녀는 죽기 전 두 자녀에게 자신이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렸으며, 스위스에는 남편과 함께 동행 해 마지막 만찬도 함께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 준비 또한 스스로 모두 마쳤으며, 남편은 그녀에 대해 “(부인이) 몇 년 동안 이를 준비했다”고 밝히며 “분위기를 너무 감정적이거나 무겁게 만들어서 마지막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에서는 안락사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앞서 영국의 한 남성은 6년전 척추에 수술이 불가능한 암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스위스 병원을 찾아가 안락사를 선택해 논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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