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납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실종 여대생도 평택 진위면서 시신으로…
동아경제
입력 2015-07-15 10:16 수정 2015-07-15 10:21
사진=동아 DB
수원 납치 용의자 숨진 채 발견, 실종 여대생도 평택 진위면서 시신으로…
수원 실종 여대생과 납치 용의자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경찰은 “수원역에서 실종된 20대 여대생이 평택 진위면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납치 용의자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경 강원도 원주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수원 납치 사건 용의자 윤모 씨(46)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과 함께 A(21)씨를 태우고 사라졌던 승용차도 함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윤씨는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상태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인상착의를 보고 윤씨로 추정했고, 지문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지난 14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1시 18분 수원역 인근에서 A씨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신고한 A씨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수원역 인근 길거리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떤 남성이 ‘여자가 토했다. 물티슈를 사오라’며 깨웠다. 잠시 자리를 비웠더니 둘 다 사라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A씨가 사라진 장소로부터 500m 떨어진 장소에서 A씨의 지갑을 발견했고, 또 다른 주변 상가에서 A씨의 휴대전화도 찾아냈다.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주변 CCTV(폐쇄회로화면) 영상을 확보, 분석했다. 그 결과 A씨의 지갑이 발견된 건물에 입주한 한 업체에 다니는 윤씨가 A씨를 데리고 가는 듯한 장면을 확인했다. 또 윤씨와 A씨가 해당 건물 화장실에서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찾아내 정밀 감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혈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이 윤씨의 행적을 확인한 결과 윤씨는 이날 아침 집에 들러 옷가지를 챙겨 나오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남겼고 직장 동료들에게도 “그동안 미안했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법인 신용카드를 반납하고 종적을 감췄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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