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시말서는 경위서로 …뭐가 있나 봤더니!
동아경제
입력 2015-04-11 09:44 수정 2015-04-11 10:43
서울시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일본식 한자어 순화어 선정, 시말서는 경위서로 …뭐가 있나 봤더니!
서울시가 일본식 한자어를 순화어 선정해 누리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공언어 및 일상어 속에 남아 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표현 등 소통을 어렵게 하는 일제 잔재 용어들을 찾아 심의해 발표했다.
이에 지난 달 30일 열린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정기회의에서는 심의를 통해 선정되어 발표된 한자어와 외래어 23개로 일본식 한자어 21개와 외국어(외래어)2개이며, 이대 국어문화원과 시 각 부서에서 찾아낸 용어들 가운데 우리말이나 쉬운 표현을 쓸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용하는 단어들이다.
발표된 순화어를 보면 찾음표(견출지), 자르는 선(절취선), 경위서(시말서), 임시처분(가처분), 수습(견습), 목적지(행선지), 먹는 물(음용수), 밥값(식비,식대), 틀(와쿠, 와꾸), 혼잡 시간(러시아워rush hour) 등 이다.
이에 서울시는 국어 사용 조례에 따라, 행정용어 순화에 대한 사항은 서울특별시보에 고시하여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바른 우리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는 그동안 공문서 등에 사용된 어려운 한자어,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순화하고, 이해하기 쉬운 공문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올해는 일제 잔재 용어들을 바르게 고치는 ‘우리말 바로잡기’를 추진하여 시민과 함께 광복의 진정한 의미도 함께 되새기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고쳐 써야 할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 투 용어 등 일제 잔재용어의 개선에 관심 있는 시민들은 서울시 누리집(홈페이지)의 ‘공공언어 개선 제안 게시판’을 통하여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게시판에 올라온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다음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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