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유럽 사로잡은 국산차와 글로벌 신차들은?
동아경제
입력 2015-03-03 09:01 수정 2015-03-03 10:02
유럽 자동차 전문기자들은 2015년 ‘유럽 최고의 차’로 폴크스바겐 파사트를 뽑았다.
‘2015 제네바모터쇼’ 개장 하루 전날인 2일(현지시간) 유럽 22개국을 대표하는 60여명의 기자들은 제네바모터쇼 올해의 차로 파사트를 선정했다. 파사트는 효율성과 브랜드 우수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85회를 맞는 제네바모터쇼가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4대 모터쇼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제네바모터쇼는 올해의 신차 흐름을 예상할 수 있어 세계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모터쇼는 22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900여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130여대는 유럽시장에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들이다. 올해는 전체적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신형 왜건과 쿠페, 고성능 스포츠카도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친환경과 효율성, 높은 활용도를 앞세운 신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그동안 경기불황으로 숨죽였던 슈퍼카 업체들도 다양한 고성능 신차들을 앞 다퉈 내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 업체들은 현대자동차는 3세대 투산과 i30 터보, 기아차는 KD-11와 신형 피칸토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를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3세대 투산은 현대차의 유럽시장 공략 첨병으로 SUV의 대담한 이미지에 도심형 스타일로 현지 언론의 크게 관심을 받았다. 2세대 투산은 지난해 유럽에서 9만4166대가 팔려 현대차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은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i20 파생모델인 i20 쿠페도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콘셉트카 KD-11은 동력성능과 공간 효율성을 높인 장거리 운행용 그랜드투어링 왜건이다. 이 모델은 오는 2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2세대 K5의 디자인을 예상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를 전면에 배치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티볼리는 소형 SUV를 선호하는 유럽인들의 입맛에 맞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 렉스턴W,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전시했다.
글로벌 브랜드로는 BMW가 눈길을 끌었다. BMW는 브랜드 사상 최초의 7인승 모델인 뉴 2시리즈 그란 투어러와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의 부분변경 차량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란 투어러는 최근 국내에 소개된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의 7인승 버전으로 시트를 추가하기 위해 전장과 휠베이스를 확대했다. 내부구조를 바꾸면 5인승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이밖에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하게 될 M4, 알피나 B6 바이터보 모델도 선보였다.
르노는 소형 SUV인 올 뉴 카자르를 비롯해 메간스포츠 GT220, 뉴 메간 RS를 전시관 전면에 세웠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카자르는 닛산 캐시카이와 플랫폼을 공동으로 사용하며 SUV와 세단의 장점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브랜드는 혼다가 HR-V와 CR-V 1.6디젤, 시빅 타입R을, 인피니티가 QX30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페라리는 안전최고속도 335㎞/h를 자랑하는 488 GTB를 선보였다. 이 차는 최고출력 670마력, 최대토크 77.5㎏·m에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3초에 도달한다.
포르쉐는 카이맨 기반의 카이맨 GT4, 애스터마틴은 벌칸, 멕라렌은 P1 GTR, 아우디는 2세대 R8, 벤틀리는 컨티넨탈 GT의 부분변경을 선보였다.
제네바=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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