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김대현 “잃어버린 장타·자신감 회복 중”
스포츠동아
입력 2015-01-30 06:40 수정 2015-01-30 06:40
2010년 KPGA 투어 상금왕 김대현(오른쪽)이 2015년 부활을 다짐하며 구슬땀을 쏟고 있다. 김대현이 경기도 성남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척추강화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골퍼 김대현
골프채 대신 덤벨 ‘몸만들기’ 전념
올해 일본 2부투어서 새로운 도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쉴 틈이 없다. 훈련하고 또 훈련하다보면,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간다.”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왕 김대현(28·캘러웨이)이 요즘 ‘강한 남자’로 거듭나고 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대현은 국내 남자골프의 대표주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데뷔 4년 만에 국내무대를 평정했다. 좁은 국내무대를 벗어나 2013년 해외로 눈을 돌렸다.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진출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그러나 기대했던 PGA 투어 진출에 실패했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2부 격인 웹닷컴투어 생활을 시작했으나, 부상과 낯선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1년간의 객지 생활을 접고 지난해 국내무대로 컴백했다. 김대현은 “매우 아쉽다. 자신이 있었지만 경험도 부족했고, 너무 서둘렀다. 부상까지 겹치는 바람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 대신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김대현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미국이 아닌 일본이다. 그것도 정규투어가 아닌 2부투어에서 다시 한번 자신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2부투어지만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다. 지금까지의 나를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새 출발을 앞둔 김대현은 올 겨울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먼저 스윙 연습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하면서 몸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몇 년째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무엇보다 몸을 먼저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다.
훈련 일정은 빡빡하다. 경기도 성남의 DH웰리스 메디컬 피트니스센터에서 훈련 중인 김대현은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고 있다. 지금으로선 제대로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월요일 근육 단련을 위한 하체 훈련에 집중하고, 화요일은 상체 단련 및 취약부위 강화, 목요일에는 비거리 증가에 도움을 주는 코어 트레이닝, 금요일에는 부상 방지를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힘들지만 몸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현의 상징은 폭발적 장타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KPGA 투어 장타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 이후 장타가 사라졌다. 그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또 부상으로 인해 사라진 장타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훈련을 통해 조금씩 정상을 되찾고 있다. 올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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