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모터쇼 참가 줄이고 온라인에 주력…득일까 실일까?
동아경제
입력 2014-12-16 10:23 수정 2014-12-16 17:57
사진=지난 2014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볼보 XC90
볼보자동차가 내년 열리는 모터쇼 중 각각 1월과 3월, 4월에 열리는 디트로이트, 제네바, 상하이 세 곳만 참가한다. 이유는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등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렸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앨레인 비저(Alain Visser) 볼보 세일즈 및 마케팅 수석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온라인 사업 부문에 주력할 계획이며 따라서 북미, 유럽,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모터쇼 중 각각 한 곳만을 선정해 참가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액은 공개할 수 없으나 엄청난 액수인 것은 확실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그는 “온라인 판매가 무조건적으로 옳다고만은 할 수 없으며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그 속에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실제 전시장을 찾는 고객의 수를 늘리는데 기여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또한 온라인 거래 활성화가 실제 전시장을 찾는 고객의 수를 늘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테슬라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direct-to-consumers)을 도입해 성공했으며, 제너럴모터스의 숍-클릭-드라이브(Shop-Click-Drive) 온라인 서비스는 북미 구매자의 40%가량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 카앤드라이버는 전했다,
이와 함께 자사 주최의 신차 출시 행사를 늘려 온라인 사업 예산을 위한 긴축 정책에 보탠다. 실제로 최근 출시한 7인승 대형 SUV ‘XC90’는 지난 여름 스웨덴 스톨홀름 아트 뮤지엄에서 자사 주도로 최초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의 인수 이래 중국 판매량은 급격히 증가했으나,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저조했다. 따라서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내년 시장 점유율을 다시 찾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한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 BMW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두 업체는 막대한 마케팅 자금으로 국제적인 모터쇼를 거의 휩쓸다시피 하며 신차와 자사의 기술력을 소개한다. 이에 비해 부족한 마케팅 예산을 효율적으로 꾸려나가기 위해서 볼보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
볼보의 새로운 도전이 업계에 새로운 트랜드가 될 지 아니면 무모한 도전이 될 지 궁금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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