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팥 흔적 발견, 기존보다 2천년 앞서
동아경제
입력 2014-10-15 09:23 수정 2014-10-15 09:41
사진=문화재청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팥 흔적 발견, 기존보다 2천년 앞서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팥 흔적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4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마을 인근 선사유적지에서 출토한 토기를 조사하다 신석기 초기(8000~6500년 전)와 중기(5500~4500년 전)
에 재배된 것으로 보이는 팥의 흔적 두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북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7000년 전 신석기시대의 팥 흔적으로, 발굴된 토기에 눌린 흔적이 있어 이유를 찾기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토기 표면의 탄화유기물을 미국 베타연구소에 연대 측정을 의뢰한 결과 7314~7189년 전 흔적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팥의 흔적은 일본(5300년 전)에서 확인돼 한국(4900년 전), 중국(3600년 전)에 앞선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의 학설이 뒤집히게 됐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한국, 중국, 일본에서 팥을 재배한 시기로는 5000년 전이 가장 이른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번 조사 결과로 인해 2000년 전 시기에 팥이 재배됐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외에도 유적지에서 발굴된 토기에는 조, 기장, 들깨의 눌린 흔적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이러한 선사 시대 농경과 관련된 조사·연구를 지속해 종합연구보고서와 고고식물자료집 등을 오는 2015년 발간할 예정이다.
가장 오래된 팥 흔적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장 오래된 팥 흔적, 아무튼 좋네요”, “가장 오래된 팥 흔적, 중국이 의외네요”, “가장 오래된 팥 흔적, 일본은 지리적으로 최초가 될 수 없는 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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