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새롭게 떠오른 ‘라이징 스타’ 살펴보니
동아경제
입력 2014-08-04 11:27 수정 2014-08-04 11:30
이제 막 뜨기 시작했다는 의미의 ‘라이징스타’라는 표현을 자주 접하게 된다. 주로 연예, 스포츠계에서 사용하는 말이지만 자동차 업계에도 떠오르는 스타가 있다.
중고자동차 사이트 카즈는 지난해와 올해 동기간(1~5월) 내수판매량을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자동차업계의 차종별 라이징 스타 베스트 모델을 선정했다.
#경차 대세는 기아차 레이
레이가 출시되기 전에는 스파크와 모닝, 두 차량의 경쟁이었을 정도로 국내 경차는 모델이 한정적 이었다. 아직까지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모닝이지만, 전년 동기간 대비 -0.7%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레이는 29.1%나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레이는 경차 중에 유일한 박스카 디자인으로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형차의 반란, 쉐보레 아베오
소형차도 경차만큼 모델이 적기는 마찬가지다. 소형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소형차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엑센트와 프라이드의 내수 판매량은 각각 -20.2%씩 줄었다. 하지만 아베오는 전년대비 올해 내수판매량이 8.5% 증가했다. 최근 아베오가 소형차 중에서 가장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데, 바로 이 점이 판매량 증가의 원인으로 추측된다.
#준중형 1위, 의외의 기아차 쏘울
준중형은 의외의 결과였다. 준중형의 강자인 아반떼, K3는 전년대비 판매율이 하락했지만 쏘울, SM3, 크루즈는 상승한 것. 특히 쏘울은 177.7% 큰 폭 상승을 자랑했다. 쏘울은 레이와 같은 박스카 디자인의 차량으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은 개성있는 디자인과 넓은 적재공간을 원하는 소비자가 증가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중형차의 유일한 생존자 쉐보레 말리부
올 상반기 중형차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애초부터 판매량이 부진했던 i40를 비롯해 K5, SM5도 전년 대비 내수판매량이 좋지 않았다. YF쏘나타는 신형 LF쏘나타의 출시를 기다린 수요의 영향을 받아 판매량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말리부는 무려 59.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말리부가 중형차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형차, 압도적인 완승 현대 제네시스
대형차 부문에서는 지난해 말 신모델을 출시한 제네시스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특히 제네시스는 전 차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8.8%의 성장률을 자랑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안전성을 강화하고 자동제동장치 등의 고급 사양을 탑재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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