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골프 GTI·GTD “5일 만에 40만 원 올려?”
동아경제
입력 2014-06-03 17:07 수정 2014-06-03 17:57
폴크스바겐코리아가 ‘2014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7세대 신형 골프의 고성능 모델 GTI와 GTD의 가격을 5일 만에 정정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3일 “지난주 공개된 신형 골프의 가격에 오류가 있었다”며 “7월부터 시행하는 한-EU FTA 관세 인하를 먼저 반영해 신형 골프의 가격을 재공개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공개된 신형 골프의 가격은 애초 모터쇼를 통해 발표됐던 GTI 4310만 원과 GTD 4210만 원에서 30만~40만 원 인상된 GTI 4350만 원, GTD 4240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이번 가격 정정과 관련해 폴크스바겐의 가격 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7세대 신형 골프의 국내 반응이 좋으니, 이후 내놓은 확장 모델들의 가격을 높게 책정한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번 7세대 신모델의 국내 출시 전 6세대 골프의 경우 GTI가 4180만 원, GTD는 4030만 원에 판매돼 약 170만~210만 원이 인상된 셈이다.
재발표된 가격이 오는 7월 발효되는 한-EU FTA 관세 인하(1.6%→0%)를 선 반영한 가격임을 감안 할 때 논란의 여지는 더욱 커진다.
한 수입차회사 관계자는 “유럽산 자동차의 경우 관세가 내려갈 때마다 대부분 차량 가격을 인하했지만, 일부 업체는 주력 차종의 연식변경, 신모델 출시에 따른 옵션추가 등을 이유로 할인 폭을 줄이거나 오히려 값을 올리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시판에 들어간 7세대 골프 2.0 TDI는 1분기 신규등록 1489대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달 중 가솔린 모델 GTI와 TSI, 디젤 모델 GTD가 추가된다. 폴크스바겐코리아 측은 출시 예정 골프의 대기고객만 2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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