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세계점유율 50% 육박
동아일보
입력 2014-05-24 03:00 수정 2014-05-24 03:00
늦게 뛰어든 UHD부문서 강세… 기존 최강자 소니는 5위 추락
中 하이센스 등 보급형 돌풍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1∼3월)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브라운관 TV 제외)에서 각각 29.6%와 16.9%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46.5%로 지난해(42.1%)와 2012년(42.4%)에 비해 증가했다. IT 업계에서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한국 기업들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TV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소니와 샤프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13.1%였지만 지난해에는 12%, 올해 1분기에는 더 하락해 11.5%에 그쳤다.
이번 1분기 시장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초고화질(UHD)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선전했다는 점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1, 2위를 유지해 왔지만 UHD TV에선 시장 진입이 일본과 중국 기업에 비해 늦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1위(21.6%), LG전자는 4위(10.6%)에 올랐다. 지난해 22.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UHD TV 부문 최강자였던 소니는 한국 업체들의 공략에 밀려 1분기에는 5위(9.8%)에 그쳤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UH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니는 시장 영향력을 급격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같은 중국 업체들의 경우 중국 내에서 거미줄 같은 유통망을 구축하며 보급형 UHD TV 위주로 판매를 늘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한국 제품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6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 TV와 곡면(커브드) UH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더욱 강세를 보였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 TV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이 40.7%였다. 또 커브드 UHD TV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UHD TV의 약 70%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UHD TV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커브드 UHD TV가 주요 시장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커브드 제품이 TV 업계의 새로운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中 하이센스 등 보급형 돌풍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1∼3월)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평판 TV 시장 점유율(브라운관 TV 제외)에서 각각 29.6%와 16.9%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46.5%로 지난해(42.1%)와 2012년(42.4%)에 비해 증가했다. IT 업계에서는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한국 기업들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TV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소니와 샤프의 합계 시장 점유율은 13.1%였지만 지난해에는 12%, 올해 1분기에는 더 하락해 11.5%에 그쳤다.
이번 1분기 시장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 초고화질(UHD)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선전했다는 점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1, 2위를 유지해 왔지만 UHD TV에선 시장 진입이 일본과 중국 기업에 비해 늦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UHD T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1위(21.6%), LG전자는 4위(10.6%)에 올랐다. 지난해 22.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UHD TV 부문 최강자였던 소니는 한국 업체들의 공략에 밀려 1분기에는 5위(9.8%)에 그쳤다.
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UH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니는 시장 영향력을 급격히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이센스와 스카이워스 같은 중국 업체들의 경우 중국 내에서 거미줄 같은 유통망을 구축하며 보급형 UHD TV 위주로 판매를 늘려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향후 한국 제품의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6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 TV와 곡면(커브드) UH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더욱 강세를 보였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평판 TV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1분기 점유율이 40.7%였다. 또 커브드 UHD TV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UHD TV의 약 70%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커브드 제품을 앞세워 올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UHD TV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는 것을 내부 목표로 삼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커브드 UHD TV가 주요 시장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며 “커브드 제품이 TV 업계의 새로운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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