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New]요즘도 일반 설탕-소금 드시나요?
동아일보
입력 2014-04-29 03:00 수정 2014-04-29 03:00
식품업계 ‘2세대 조미료’ 개발 붐
‘건강미인’으로 유명한 탤런트 김혜수 씨는 요리할 때 설탕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매실청이나 오미자청, 천연 감미료로 알려진 아가베시럽으로 단맛을 낸다. 그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이를 수 있다”며 “건강한 식재료를 찾기보다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다 섭취하면 성인병의 위험이 있는 설탕과 소금 등 전통적인 조미료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건강에 덜 해로운 ‘2세대 조미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2012년 나트륨 섭취량, WHO 권장량의 2배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일반 설탕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1% 떨어졌다. 이 기간 일반 소금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당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상 당류 섭취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나트륨도 마찬가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583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 당 흡수를 줄이는 감미료나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금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석호 이마트 바이어는 “건강을 위해 당류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며 조미료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칼로리 낮고 당분해 적은 설탕 대체재 인기
대표적인 게 자일로스 설탕. 설탕의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혈당을 덜 높이는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설탕’의 매출액은 2012년 190억 원에서 지난해 260억 원으로 늘었다. 이마트 역시 자체브랜드(PL)로 ‘자일로 슈가’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자일로스 설탕의 매출액은 올해 1∼4월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데다 장내 소화효소로 체내에서 당이 잘 분해되지 않는 올리고당 매출액도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리고당은 2008년 196억 원에서 지난해 279억 원으로 5년 사이에 42.3%나 늘었다. 대상 청정원은 설탕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또 초록마을의 ‘유기농 아가베 넥타’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나는 등 아가베 시럽도 인기다. 매실청 등을 설탕 대신 사용하는 가정도 늘면서 오뚜기도 ‘오뚜기 매실청’을 내놓았다.
○ 소금 대신 간장 넣는 사람도 증가
음식에 소금 대신 간장을 넣는 사람도 늘면서 샘표식품은 기존 간장보다 염도를 25%가량 낮춘 ‘맛있는 저염간장’을 내놓았다. 샘표 측은 “처음에는 고혈압 등 환자식 용도로 출시했으나 일반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허브를 넣어 나트륨 함량을 줄인 ‘허브솔트’도 삼겹살 등 구이용 요리에 많이 쓰인다. 이마트에서 허브솔트의 매출은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건강미인’으로 유명한 탤런트 김혜수 씨는 요리할 때 설탕을 쓰지 않는다. 그 대신 매실청이나 오미자청, 천연 감미료로 알려진 아가베시럽으로 단맛을 낸다. 그는 “설탕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지방으로 전환되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에 이를 수 있다”며 “건강한 식재료를 찾기보다는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식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과다 섭취하면 성인병의 위험이 있는 설탕과 소금 등 전통적인 조미료의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건강에 덜 해로운 ‘2세대 조미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2012년 나트륨 섭취량, WHO 권장량의 2배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일반 설탕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1% 떨어졌다. 이 기간 일반 소금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당류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생활 특성상 당류 섭취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나트륨도 마찬가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2년 기준 4583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나트륨 권장량(2000mg)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단맛을 내면서도 체내 당 흡수를 줄이는 감미료나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금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석호 이마트 바이어는 “건강을 위해 당류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추세가 확산되며 조미료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칼로리 낮고 당분해 적은 설탕 대체재 인기
대표적인 게 자일로스 설탕. 설탕의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혈당을 덜 높이는 효과가 있다.
CJ제일제당의 ‘자일로스설탕’의 매출액은 2012년 190억 원에서 지난해 260억 원으로 늘었다. 이마트 역시 자체브랜드(PL)로 ‘자일로 슈가’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자일로스 설탕의 매출액은 올해 1∼4월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데다 장내 소화효소로 체내에서 당이 잘 분해되지 않는 올리고당 매출액도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리고당은 2008년 196억 원에서 지난해 279억 원으로 5년 사이에 42.3%나 늘었다. 대상 청정원은 설탕 대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이소말토 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또 초록마을의 ‘유기농 아가베 넥타’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나는 등 아가베 시럽도 인기다. 매실청 등을 설탕 대신 사용하는 가정도 늘면서 오뚜기도 ‘오뚜기 매실청’을 내놓았다.
○ 소금 대신 간장 넣는 사람도 증가
과다 섭취 시 성인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설탕과 소금을 대체하는 조미료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업체 제공
소금 제품도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추세다. 천일염은 전기 분해 방식으로 만들어진 정제염과 달리 염전에서 자연 생산된 소금으로 미네랄이 풍부해 신진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국내 천일염 시장 규모는 2009년 920억 원에서 2013년 1300억 원 규모로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명품 5년 숙성 천일염’, ‘명품 토판 천일염’, ‘오천년의 신비’를, 대상 청정원은 ‘1/2나트륨솔트’, ‘신안섬 보배’, ‘소금의 꽃’을 판매하고 있다.음식에 소금 대신 간장을 넣는 사람도 늘면서 샘표식품은 기존 간장보다 염도를 25%가량 낮춘 ‘맛있는 저염간장’을 내놓았다. 샘표 측은 “처음에는 고혈압 등 환자식 용도로 출시했으나 일반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허브를 넣어 나트륨 함량을 줄인 ‘허브솔트’도 삼겹살 등 구이용 요리에 많이 쓰인다. 이마트에서 허브솔트의 매출은 올해 1∼4월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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