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숙연함 속 시즌 개막
동아경제
입력 2014-04-20 20:42 수정 2014-04-21 16:23
국내 최대 규모 자동차 경주대회 ‘201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공식 개막전이 치러진 20일 강원도 태백 서킷에서도 숙연함이 감돌았다. 경주차량들은 검정색 리본을 매달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태백 경기장에서는 오후 12시50분부터 5분간 선수와 관람객, 대회 관계자들 전부가 묵념을 가졌다. 주최 측은 경기장 소음을 최소화하기위해 음향기기 사용도 최대한 자제시켰다. 또한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는 샴페인 세리모니 역시 생략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슈퍼레이스는 막을 올렸다. 올 시즌부터는 챔피언십 3종목과 원메이크챌린지 1종목으로 구분된 4개 클래스를 운영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우선 슈퍼레이스 최고 클래스 ‘슈퍼 6000’에서는 황진우(CJ 레이싱)가 태백 서킷 35바퀴를 55분3.276초로 결승선을 가장먼저 통과했다. 황진우는 초반 3번째 랩에서 차량 스핀 등 위기를 겪었지만 차근차근 추월에 성공하며 포디움 최상단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중군(아트라스BX)은 줄곧 선두로 달리다가 경기 막판 황진우에게 자리를 내줘 3.183초 뒤진 55분6.459초를 기록하며 아쉬운 2위에 올랐다. 이어 한국 계 일본인 레이서 이데 유지(55분8.194초·엑스타 레이싱)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부문에 출전한 류시원(팀 106 감독)은 12위, 김진표(엑스타 레이싱 감독)는 전날 예선 때 차량 문제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기권했다. 김 씨는 결선 경기에서는 10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가장 많은 차량이 출전한 ‘슈퍼 1600’ 종목에서는 양용혁(다이노-케이·26분51.751초)이 김용형(이레인·26분53.876초)을 따돌리고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3위는 장재원(튠 바이 Kmsa·26분56.995초). 이들은 초반 레이스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흥미로운 경기를 펼쳐갔다. 6랩까지 선두를 두고 접전을 펼친 끝에 이 같은 순위가 매겨졌다.
또 하나의 고성능 클래스 GT부문에서는 정연일(팀 106)이 30바퀴를 30분44.984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2위 싸움은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2~3위와의 차이는 불과 0.4초차가 난 것. 결국 최해민(CJ레이싱)이 간발의 차로 이재우(쉐보레)를 3위로 밀어내고 준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안재모(쉐보레)는 우승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지만 막판 차량 배기구에 불이 붙어 잠시 주춤하는 사이 4위로 내려앉았다.
새롭게 신설된 엑스타(ECSTA) 통합전에서는 크루즈 부문 김태호(그레디레이싱), 엑센트 부문 최광성(샤프카레이싱)이 각각 1라운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슈퍼레이스 2라운드는 다음달 3일부터 양일간 전남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백=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슈퍼레이스 6000::
배기량 6200cc, 450마력을 발휘하는 스톡카가 출전하는 대회 최고 종목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바디를 채용한 차량들은 타이어를 제외하고 모든 조건이 동일하기 때문에 섬세한 정비와 드라이버의 경기력이 경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GT 클래스::
1400cc초과 5000cc미만의 양산차량들이 참가하는 경기. 제네시스 쿠페, 크루즈, SM3, 포르쉐, 닛산 등 여러 브랜드 차량들이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에는 챔피언십 5연패의 쉐보레 레이싱팀과 지난 시즌 챔피언 CJ레이싱을 비롯해 팀 106의 격돌이 기대된다.
::슈퍼 1600 클래스::
1600cc급 차량이 출전하는 프로드라이버의 등용문이다.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클래스. 지난해부터 참가비와 타이어를 지원해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가장 많은 차량들이 참여하는 대중적 클래스로 자리 잡았다.
::엑스타V720 클래스::
크루즈 2.0디젤과 엑센트 1.6디젤만이 참가하는 원메이크 첼린지 클래스다. 두 개의 차종은 통합전 형태로 경기를 치르고 순위는 각 차종별로 매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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