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320d 튜닝카 M퍼포먼스 “1000만 원 비싼이유…”
동아경제
입력 2014-04-01 08:49 수정 2014-04-01 09:42
잘 달리고 잘 서고 기름까지 적게 먹는 BMW 3시리즈가 퍼포먼스를 즐기는 운전자들을 위해 ‘M퍼포먼스 에디션’을 내놨다.
BMW는 차를 만드는 기본을 ‘달리는 즐거움’에 두고 있다. 덕분에 스포츠카는 물론이고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port Utility Vehicle)까지 경쟁차에 비해 주행능력이 뒤쳐지는 모델이 드물다.
특히 3시리즈는 콤팩트한 차체에 탄탄한 주행성능, 정교한 핸들링, 높은 연료효율을 갖춰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포츠카 수준의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이번에 3시리즈에 M퍼포먼스 파츠를 입힌 모델을 내놓았다. 일종의 튜닝인 M퍼포먼스 파츠는 3시리즈 외에도 BMW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고성능 스포츠카 포스의 320d M퍼포먼스 에디션
이번에 시승한 차의 정확한 이름은 ‘320d M퍼포먼스 에디션’. 320d에 M퍼포먼스를 적용한 모델이란 의미다.
BMW는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 출전해 수많은 우승을 일궈내며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M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에어로 다이내믹, 새시, 운전석, 파워트레인 등 성능 향상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적용된 M퍼포먼스 파츠는 차량 기획 단계부터 혹독한 시험을 거쳐 제작된다. 따라서 완벽한 균형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BMW의 고성능 차량 생산을 전담하는 BMW M이 제작에 참여한다.
시승차는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 트렁크까지 이어진 강렬한 두 줄짜리 검은색 선이 고성능임을 과시한다. 여기에 20인치 더블 스포크 휠에 18인치 스포츠 타공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해 마치 경주용 차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초경량 브레이크 디스크는 전륜 4피스톤, 후륜 2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를 적용하고 ‘M’로고를 새겨 넣었다.#200마력에 42.9kg.m의 강력한 주행성능
이 차에 장착된 M퍼포먼스 디젤 파워 키트는 기존 2.0리터 디젤엔진에 변경된 엔진 컨트롤 데이터로 출력을 높였다. 덕분에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42.9kg.m을 뿜어낸다.(기본 320d는 180마력, 38.8kg.m) 엔진 성능을 높인 만큼 더 큰 용량의 인터쿨러를 적용했다.
디젤 파워 키트는 프랑스 남부의 전용시험장에서 4만km이상을 달리는 혹독한 주행시험을 거쳤다. 프랑스 전용시험장의 가혹한 주행조건은 일반 도로에서 20만km를 달린 것과 같은 압력을 차에 준다. 이런 주행시험을 통과했다는 것은 디젤 파워 키트로 성능을 끌어올렸어도 차량의 다른 부분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버킷시트와 스웨이드 가죽으로 마감한 D컷 스티어링 휠, 고광택 크롬 도금 페달 커버와 풋 레스트 등이 경주차를 연상시킨다.#꾸준한 가속력과 단단한 서스펜션
시동을 걸자 디젤차 특유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실내로 들어왔다. 디젤엔진은 고온, 고압의 실린더 내부에서 연료가 폭발해 동력을 얻는 구조라 토크는 뛰어나지만 소음과 진동이 가솔린엔진보다 심하다. 폭발성이 큰 만큼 실린더와 엔진 내부의 마모도 빨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솔린엔진에 비해 소음이 더욱 커지는 단점이 있다. 성능과 내구성이 좋은 디젤엔진을 기술력 축적 없이 하루아침에 만들어내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치고나가는 초반 가속이 시원하다. 조금은 밋밋했던 기존 320d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고속에서도 가속감이 꾸준하고 가속페달 응답성도 민첩했다. 직선로에서 초고속영역까지 속도를 높이자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지면서 노면에 따라 차체가 출렁였다. 콤팩트 세단의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느껴졌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국도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코너링을 시도했다.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갔다. 승차감은 조금 딱딱한 편이다.#뛰어난 연비가 매력적
320d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8.5km/ℓ이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6대4의 비율로 620km가량 달린 뒤 측정한 ‘320d M퍼포먼스 에디션’의 연비는 13.4km/ℓ로 가혹한 시승조건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20d(4760만~5510만 원)에 M퍼포먼스 파츠를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고, 만약 모든 파츠를 장착할 경우 1000만 원 가량 비용이 추가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BMW는 차를 만드는 기본을 ‘달리는 즐거움’에 두고 있다. 덕분에 스포츠카는 물론이고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port Utility Vehicle)까지 경쟁차에 비해 주행능력이 뒤쳐지는 모델이 드물다.
특히 3시리즈는 콤팩트한 차체에 탄탄한 주행성능, 정교한 핸들링, 높은 연료효율을 갖춰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스포츠카 수준의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이번에 3시리즈에 M퍼포먼스 파츠를 입힌 모델을 내놓았다. 일종의 튜닝인 M퍼포먼스 파츠는 3시리즈 외에도 BMW가 생산하는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고성능 스포츠카 포스의 320d M퍼포먼스 에디션
이번에 시승한 차의 정확한 이름은 ‘320d M퍼포먼스 에디션’. 320d에 M퍼포먼스를 적용한 모델이란 의미다.
BMW는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 출전해 수많은 우승을 일궈내며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M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 에어로 다이내믹, 새시, 운전석, 파워트레인 등 성능 향상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적용된 M퍼포먼스 파츠는 차량 기획 단계부터 혹독한 시험을 거쳐 제작된다. 따라서 완벽한 균형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BMW의 고성능 차량 생산을 전담하는 BMW M이 제작에 참여한다.
시승차는 보닛에서 출발해 지붕, 트렁크까지 이어진 강렬한 두 줄짜리 검은색 선이 고성능임을 과시한다. 여기에 20인치 더블 스포크 휠에 18인치 스포츠 타공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해 마치 경주용 차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초경량 브레이크 디스크는 전륜 4피스톤, 후륜 2피스톤 알루미늄 캘리퍼를 적용하고 ‘M’로고를 새겨 넣었다.#200마력에 42.9kg.m의 강력한 주행성능
이 차에 장착된 M퍼포먼스 디젤 파워 키트는 기존 2.0리터 디젤엔진에 변경된 엔진 컨트롤 데이터로 출력을 높였다. 덕분에 최고출력은 200마력, 최대토크는 42.9kg.m을 뿜어낸다.(기본 320d는 180마력, 38.8kg.m) 엔진 성능을 높인 만큼 더 큰 용량의 인터쿨러를 적용했다.
디젤 파워 키트는 프랑스 남부의 전용시험장에서 4만km이상을 달리는 혹독한 주행시험을 거쳤다. 프랑스 전용시험장의 가혹한 주행조건은 일반 도로에서 20만km를 달린 것과 같은 압력을 차에 준다. 이런 주행시험을 통과했다는 것은 디젤 파워 키트로 성능을 끌어올렸어도 차량의 다른 부분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버킷시트와 스웨이드 가죽으로 마감한 D컷 스티어링 휠, 고광택 크롬 도금 페달 커버와 풋 레스트 등이 경주차를 연상시킨다.#꾸준한 가속력과 단단한 서스펜션
시동을 걸자 디젤차 특유의 카랑카랑한 엔진음이 실내로 들어왔다. 디젤엔진은 고온, 고압의 실린더 내부에서 연료가 폭발해 동력을 얻는 구조라 토크는 뛰어나지만 소음과 진동이 가솔린엔진보다 심하다. 폭발성이 큰 만큼 실린더와 엔진 내부의 마모도 빨라 시간이 지날수록 가솔린엔진에 비해 소음이 더욱 커지는 단점이 있다. 성능과 내구성이 좋은 디젤엔진을 기술력 축적 없이 하루아침에 만들어내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울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치고나가는 초반 가속이 시원하다. 조금은 밋밋했던 기존 320d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고속에서도 가속감이 꾸준하고 가속페달 응답성도 민첩했다. 직선로에서 초고속영역까지 속도를 높이자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지면서 노면에 따라 차체가 출렁였다. 콤팩트 세단의 어쩔 수 없는 한계에 느껴졌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국도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코너링을 시도했다.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 덕분에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코너를 돌아나갔다. 승차감은 조금 딱딱한 편이다.#뛰어난 연비가 매력적
320d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8.5km/ℓ이다. 고속도로와 도심을 6대4의 비율로 620km가량 달린 뒤 측정한 ‘320d M퍼포먼스 에디션’의 연비는 13.4km/ℓ로 가혹한 시승조건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320d(4760만~5510만 원)에 M퍼포먼스 파츠를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고, 만약 모든 파츠를 장착할 경우 1000만 원 가량 비용이 추가된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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