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부위 고무배관 꼼꼼히 확인하세요”
동아일보
입력 2014-03-18 03:00 수정 2014-03-18 08:16
BMW 정비사가 말하는 봄철 차량점검 요령
○ 겨우내 수축·팽창 반복한 고무 상태를 점검해야
봄철 차량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무로 된 제품의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다. 온도차가 큰 겨울 시즌에 고무 제품이 수없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보면 기능이 떨어진다. 엔진오일, 냉각수 호스에 구멍이 뚫려 누수(漏水), 누유(漏油) 현상이 일어나면 차량 엔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기배선 외부를 둘러싼 고무 소재에 문제는 없는지, 전기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와이퍼 등 차량 곳곳에 있는 고무 재질 소재도 상태를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다 보면 제품 성능이 떨어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서 정비사는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면 결국 발전기에까지 무리가 가기 쉽다”고 말했다.
윤활유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급격한 온도차로 발생한 수분이 윤활유에 섞이면 점성이 떨어지면서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식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겨우내 눈 덮인 도로 위를 차가 달리면서 제설용으로 뿌려진 염화나트륨 등이 차량에 붙어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
차량 외관 도장이 벗겨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겨울철에는 차량 외관이 딱딱하게 경직돼 있어 작은 파편에도 칠이 쉽게 벗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정비사는 “봄철을 맞아 예방 점검을 하러 온 고객들에게 늘 하부 세차를 권한다”며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 흡수 장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 곳곳에 낀 이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타이어 교체도 중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봄을 맞아 사계절용 타이어 또는 여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바닥면)에 홈이 많아 일반 노면에서 사용할 경우 마모가 빠르고 소음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겨울철 타이어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춰두었다면 다시 채울 필요도 있다. 공기압은 일반적으로 80%대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보관 요령도 중요하다. 탈착한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 소재가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겨울철에 사용한 스노 체인의 경우 기름칠을 해서 보관해야 돌아오는 겨울시즌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봄철에는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에 쌓인 먼지를 자주 닦아주는 것도 좋다. 서 정비사는 “사람들이 에어컨을 주로 켜는 여름철이 돼서야 필터를 교체하는 경향이 많은데 1만 km 주행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필터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봄을 맞아 차량 점검을 해야 할 때다. 겨울을 지나면서 배터리, 고무호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DB
봄이다. 겨우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얇은 이불을 꺼내 봄을 준비하듯 자동차 또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을 위해 봄철 정비 점검을 해야 할 때다. 겨우내 자동차가 급격한 온도변화를 견디면서 일부 부품들이 손상을 입거나 기능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독일 BMW 차량을 정비하는 한독모터스 소속 정비사 서승근 씨를 만나 봄철 차량 정비 요령을 들어 봤다. ○ 겨우내 수축·팽창 반복한 고무 상태를 점검해야
봄철 차량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무로 된 제품의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다. 온도차가 큰 겨울 시즌에 고무 제품이 수없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다 보면 기능이 떨어진다. 엔진오일, 냉각수 호스에 구멍이 뚫려 누수(漏水), 누유(漏油) 현상이 일어나면 차량 엔진에도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기배선 외부를 둘러싼 고무 소재에 문제는 없는지, 전기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와이퍼 등 차량 곳곳에 있는 고무 재질 소재도 상태를 짚고 넘어가는 게 좋다.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다 보면 제품 성능이 떨어지기 쉽다는 설명이다. 서 정비사는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를 사용하다 보면 결국 발전기에까지 무리가 가기 쉽다”고 말했다.
윤활유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도 있다. 급격한 온도차로 발생한 수분이 윤활유에 섞이면 점성이 떨어지면서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식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겨우내 눈 덮인 도로 위를 차가 달리면서 제설용으로 뿌려진 염화나트륨 등이 차량에 붙어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
차량 외관 도장이 벗겨지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필요도 있다. 겨울철에는 차량 외관이 딱딱하게 경직돼 있어 작은 파편에도 칠이 쉽게 벗겨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 정비사는 “봄철을 맞아 예방 점검을 하러 온 고객들에게 늘 하부 세차를 권한다”며 “서스펜션(차체 하단 충격 흡수 장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 곳곳에 낀 이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타이어 교체도 중요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봄을 맞아 사계절용 타이어 또는 여름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바닥면)에 홈이 많아 일반 노면에서 사용할 경우 마모가 빠르고 소음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겨울철 타이어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춰두었다면 다시 채울 필요도 있다. 공기압은 일반적으로 80%대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보관 요령도 중요하다. 탈착한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 소재가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반드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겨울철에 사용한 스노 체인의 경우 기름칠을 해서 보관해야 돌아오는 겨울시즌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봄철에는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 공기가 안으로 들어오는 통풍구에 쌓인 먼지를 자주 닦아주는 것도 좋다. 서 정비사는 “사람들이 에어컨을 주로 켜는 여름철이 돼서야 필터를 교체하는 경향이 많은데 1만 km 주행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필터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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