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레이·모닝 20만대 리콜 “부품 내구성 위험”
동아경제
입력 2014-03-17 11:43 수정 2014-03-17 13:32
환경부는 기아자동차의 레이 1.0 가솔린, 모닝 1.0 가솔린, 레이 1.0 Bi-fuel LPI, 모닝 1.0 Bi-fuel 등 4차종의 PCV 밸브 내구성에 문제가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차량은 엔진 연소로 발생한 블로 바이(Blow By) 가스를 흡기로 환원되도록 제어하는 PCV(Positive Crankcase Ventilation) 밸브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는 먼저 레이 1.0 가솔린 차종 3만2047대가 의무적 결함시정 요건을 초과해 리콜을 실시한다. 또한 레이 1.0 Bi-fuel LPI, 모닝 1.0 가솔린, 모닝 1.0 Bi-fuel LPI 등 3차종 16만4903대도 동일한 부품이 적용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판매된 이들 차종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PCV 밸브 니들을 사용했으며 이 부품은 운행 과정 중 마모되면 흡기매니폴드 내부로 엔진 오일이 유입되는 문제를 일으켰다.
이 결과 엔진 오일이 연료와 함께 연소돼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백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는 2011년 1월 17일부터 2012년 7월 16일까지 생산된 레이·모닝 등 4차종 소유자에 대해 PCV 밸브 니들의 재질을 기존 플라스틱에서 스틸로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해당 자동차의 소유주는 17일부터 기아차 서비스 센터 및 협력사에서 PCV 밸브 점검 및 교체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의는 기아자동차 고객센터(080-200-2000)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자동차 제작사는 대기환경보전법 제53조에 따라 같은 년도에 판매된 같은 차종의 부품에 대한 부품결함 건수가 50건 이상이며 결함비율이 판매량 기준 4%를 초과할 경우 해당 부품의 결함을 시정해야 한다.
2011년 제작된 ‘레이 1.0 가솔린 차종’의 PCV 밸브에 대한 부품 결함 건수는 345건이며 결함비율은 13.1%로 의무적 결함시정요건에 해당됐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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