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그랜저 TG·5시리즈 가장 많이 팔려
동아경제
입력 2013-12-31 11:29 수정 2013-12-31 16:03
SK엔카(대표 박성철)는 올 한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 국산은 현대차 그랜저 TG, 수입차는 BMW 뉴 5시리즈가 각각 2013년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베스트셀링 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로 조사됐고, 가격대는 국산과 수입 모두 1000~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그랜저 TG가 차지했다. 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인 만큼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이 많고 찾는 소비자도 꾸준하다. 또한 준대형급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그랜저 TG 외에도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포터, 스타렉스 등 10위권 내 9개 모델이 모두 현대차로 집계돼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 거래가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 4개 모델은 현재 자동차시장에서 준중형, 중형, 준대형, SUV까지 각 차종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고 판매량 역시 상위권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올해처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판매대수, 브랜드 선호도, 모델 인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상위권 포진은 국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가 대표 모델 위주로 비교적 선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중고차는 절대강자인 BMW가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로 1, 2위를 기록했다. BMW와 함께 순위권 내 8개 모델이 모두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로 집계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한 독일차 열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들이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 디젤 차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차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UV는 지난해부터 캠핑과 레저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중형차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산중고차 인기 차종이 중형차로 나타났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SUV(19.5%) 인기가 급상승해 근소한 차이로 중형차(19.1%)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여름휴가나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운전자들이 SUV를 선호했다. 또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SUV 인기가 중형차를 뛰어 넘었다.
수입중고차 인기 차종 1위는 중형차(31.2%)로 나타났고, 이어 준중형차(25.4%), 대형차(16.9%)가 뒤를 이었다.
올해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는 준중형차의 높아진 인기가 눈에 띈다. 수입 신차 시장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더 작고 효율이 좋은 차를 출시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준중형차나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확대된 것도 준중형차 비중 증가를 도왔다. 2009년 18.8%를 기록했던 준중형차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5.4%를 기록했다.
국산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1000~2000만 원(37%), 500~1000만 원(29.8%), 500만 원 이하(18.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만 원 이상 국산중고차는 14.8%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국산중고차 가격이 2000만 원이 넘어가면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중고차 역시 1000~2000만 원(31.6%)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1위를 기록했던 2000~3000만 원은 올해 순위가 2위로 하락해 수입중고차 거래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차 시장에서 엔트리카 가격이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하락하고, 작은 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는 1000만 원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과거에는 무리해서라도 중대형 세단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차량 구매 목적에 맞게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중고차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비자들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선호하고 있어 내년에도 중고차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베스트셀링 차종은 국산은 SUV, 수입은 중형차로 조사됐고, 가격대는 국산과 수입 모두 1000~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산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는 그랜저 TG가 차지했다. 신차 시장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인 만큼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매물이 많고 찾는 소비자도 꾸준하다. 또한 준대형급에서 강력한 경쟁 모델이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그랜저 TG 외에도 쏘나타, 아반떼, 싼타페, 포터, 스타렉스 등 10위권 내 9개 모델이 모두 현대차로 집계돼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 거래가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 4개 모델은 현재 자동차시장에서 준중형, 중형, 준대형, SUV까지 각 차종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고 판매량 역시 상위권이다.
현대차가 중고차 베스트셀링 모델에서 올해처럼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판매대수, 브랜드 선호도, 모델 인기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상위권 포진은 국산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현대차가 대표 모델 위주로 비교적 선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입중고차는 절대강자인 BMW가 뉴 5시리즈, 뉴 3시리즈로 1, 2위를 기록했다. BMW와 함께 순위권 내 8개 모델이 모두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로 집계돼 중고차 시장에서도 강한 독일차 열풍이 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소비자들이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입 디젤 차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차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UV는 지난해부터 캠핑과 레저 열풍에 힘입어 인기가 상승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중형차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산중고차 인기 차종이 중형차로 나타났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SUV(19.5%) 인기가 급상승해 근소한 차이로 중형차(19.1%)를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여름휴가나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많은 짐을 싣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운전자들이 SUV를 선호했다. 또한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눈길에 강한 사륜구동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SUV 인기가 중형차를 뛰어 넘었다.
수입중고차 인기 차종 1위는 중형차(31.2%)로 나타났고, 이어 준중형차(25.4%), 대형차(16.9%)가 뒤를 이었다.
올해 수입중고차 시장에서는 준중형차의 높아진 인기가 눈에 띈다. 수입 신차 시장에서 많은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더 작고 효율이 좋은 차를 출시하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준중형차나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구매 연령대가 20~30대로 확대된 것도 준중형차 비중 증가를 도왔다. 2009년 18.8%를 기록했던 준중형차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25.4%를 기록했다.
국산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1000~2000만 원(37%), 500~1000만 원(29.8%), 500만 원 이하(18.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만 원 이상 국산중고차는 14.8%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국산중고차 가격이 2000만 원이 넘어가면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중고차 역시 1000~2000만 원(31.6%)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1위를 기록했던 2000~3000만 원은 올해 순위가 2위로 하락해 수입중고차 거래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차 시장에서 엔트리카 가격이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하락하고, 작은 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는 1000만 원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엔카 종합기획본부 정인국 본부장은 “과거에는 무리해서라도 중대형 세단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실속형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차량 구매 목적에 맞게 SUV나 준중형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중고차 시장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소비자들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선호하고 있어 내년에도 중고차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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