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바퀴 자동차 ‘엘리오’…편견깨고 성공할까?
동아경제
입력 2013-12-13 18:01 수정 2013-12-16 08:37
바퀴 세 개 달린 자동차 ‘엘리오(Elio)’가 저렴한 가격과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는 엘리오 모터스가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엘리오의 상세 제원을 소개했다. 특히 신차는 뛰어난 연비가 강점이다. 엘리오는 시내 주행의 경우 갤런(3.7L)당 49마일(약 78km)을 달릴 수 있다. 고속도로 연비는 무려 84마일(135km)에 달한다.
엘리오는 다른 세 바퀴 차량과 함께 모터사이클에 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엘리오 모터스 측은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차량 충돌 테스트에서 최상위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측하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3개의 에어백과 충돌 당시 충격을 흡수하는 차체 구조를 갖춘 것이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어컨과 오디오, 파워 윈도가 기본사양으로 장착된다. 3개의 실린더로 구성된 55마력 엔진은 최고속도 시속 100마일(160km)에 도달한다.
엘리오 모터스 최고경영자(CEO) 폴 엘리오는 “엘리오는 통근용 차량으로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며 “우린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세 바퀴 자동차의 실패 사례를 토대로 안전, 편의사양, 가격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시장 반응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양산 단계가 아니지만 지난주 8일까지 사전계약자수는 5563명을 기록 중이다. 폴 엘리오는 “지금까지 47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며 “제너럴모터스(GM)가 루이지애나 주에 보유했던 공장 인수도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하지만 본격 생산을 시작할 수 있는 금액인 2억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운전자들이 세 바퀴 차량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과 소음, 기존 차량보다 작은 크기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며 “모터사이클이라는 편견을 떨쳐버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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