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보행자 에어백 빼고…” 어떤 안전장치를?
동아경제
입력 2013-12-02 13:29 수정 2013-12-02 13:37
볼보 상무 렉스 케세마커스(Lex Kerssmakers)는 최근 열린 도쿄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행자 충돌 사고 시 보행자가 바닥으로 떨어질 때 안전하게 떨어져야 하는데 높은 차량에서 어떻게 안전하게 떨어질 수 있겠느냐”며 “SUV처럼 높이가 높은 차량에는 보행자 에어백이 쓸모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렉스 케세마커스는 “V40에 장착됐던 보행자 에어백은 다음에 선보일 XC90뿐만 아니라 다른 SUV 모델에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일의 경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안전장치를 넘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장치들을 개발해 나가고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은 보행자 사고의 대부분이 차량 보닛 하부의 엔진, 전면 유리 하단, 강성이 강한 A필러에 머리가 부딪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됐다.
전방에 탑재된 센서 7개는 차량과 부딪힌 대상을 사람으로 판단하면 즉시 제어장치로 신호를 전달해 보닛을 수직으로 약 10㎝ 상승시킨다. 보행자의 머리가 보닛 하부 엔진에 직접 닿지 않도록 충격완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와 동시에 전면 유리 하단부의 3분의1과 양쪽 A필러를 감싼 U자 형태의 에어백을 팽창시킨다.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한 V40은 국내에 지난 3월 출시됐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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