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제네시스·K9’ 美 소비자 잡을까
스포츠동아
입력 2013-11-14 07:00 수정 2013-11-14 07:00
현대·기아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K9으로 미국 중산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6.8%의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내년엔 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이나주 오렌지카운티의 ‘더스틴현대’ 매장 앞에 전시된 제네시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현대·기아차, 美 프리미엄 시장 공략
더스틴현대 고급차 시장 점유율 6.8%
에쿠스·제네시스 중산층 이상에 어필
“미국 소비자들에게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혁신적 스타일, 성능, 연비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자동차다”
현대자동차미국판매법인(HMA) 판매담당 부사장 데이비드 주코브스키의 말이다. 그는 13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 ‘더스틴현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2만4000대, 에쿠스는 4000대가 판매되며 고급차 시장 점유율 6.8%를 달성했다. 내년 판매 목표는 3만5000대로 현대차의 고급차 시장 점유율을 8%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현대·기아차 프리미엄 시장 진입 청신호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미국 내에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중산층 이상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업체로 떠올랐다. 이는 내년 ‘신형 제네시스’와 ‘K9’의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입에도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현대차를 구매한 고객의 연평균 소득수준이 8만3557달러(한화 약 8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이는 현대차가 이제 미국에서 ‘중산층이 타는 차’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고객의 연평균 소득수준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인 7만5460달러(한화 약 8000만원)로 파악됐다.
이처럼 주력 구매 계층이 중산층 소비자들로 이뤄지면서 중형차 이상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10대 중 6대는 중형급 이상 모델이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쏘나타’, ‘K5(옵티마)’, ‘쏘렌토’와 같은 중대형 신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결과다. 여기에다 ‘제네시스’, ‘에쿠스’, ‘K7’과 같은 대형 고급차가 가세해 판매차종의 평균가격은 물론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품질 관리 통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브랜드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이 성과를 거둔 것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덕분이다.
올해 6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社가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에서 106점을 획득하며 일반브랜드(21개사) 공동 5위에 올랐다.
품질을 높이기 위한 현대·기아차의 노력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9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90억 달러(약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43위를, 기아차는 47억 800만 달러(약 5조 5천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83위에 올라섰다.
한편 현대차가 내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의 선두 주자로 내세울 신형 제네시스는 2014년 4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의 K9(현지명 K9000) 역시 오는 20일 LA모터쇼를 통해 신차발표회를 열고 현지 공략의 포문을 연다.
로스엔젤리스(미 캘리포니아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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