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시리즈 vs 벤츠 E클래스 진검승부 돌입
동아경제
입력 2013-09-28 08:00 수정 2013-09-28 14:43
국내 수입자동차업체의 프리미엄 라이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가을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들 업체는 각 회사를 대표하는 차량의 신형 모델들을 잇달아 출시해 동등한 조건 속에서 경쟁을 벌이게 된 것. BMW가 전체적인 시장을 주도하는 형국에 벤츠도 자존심 회복에 나서 이들 대결이 하반기 업계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 520d와 벤츠 E300은 최고의 경쟁 차종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 두 차량의 신규등록대수는 매달 엎치락뒤치락해 우세예측이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확실히 다르다. BMW 520d는 꾸준한 시장 반응 덕에 올해 8월까지 6744대가 신규 등록돼 E300(3666대)과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렸다.
젊어진 벤츠 E클래스
결국 벤츠는 이른 시점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6월 벤츠는 E클래스 페이스모델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꽤한 것이다.
E클래스는 2009년 9세대 모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전통적 특징이던 트윈 헤드램프를 싱글로 교체했다. 대신 헤드램프 속에 작은 라이트를 추가해 기존의 E클래스의 아이덴티티를 담아 익숙한 느낌을 심어줬다.
또한 아방가르드 모델은 라디에이터 그릴 중앙에 벤츠의 상징인 대형 삼각별이 들어가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엘레강스는 보닛 위에 삼각별을 장착해 전통적인 벤츠의 모습을 전달했다.
특히 신형 E클래스에는 디젤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결합한 ‘E300 BlueTEC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를 출시해 연비효율도 극대화했다. 4기통 직렬 디젤엔진과 20KW의 전기모터로 100㎞ 주행에 연료는 4.1ℓ를 소모해 디젤 소형차를 훌쩍 뛰어넘는 연료효율을 갖췄다.
신형 E클래스는 엔트리모델 E200 엘레강스의 6020만 원부터, E300 BlueTEC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가 8170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BMW 5시리즈 1위 굳히기
이에 BMW도 맞불을 놨다. BMW는 지난 25일 BMW 뉴 5시리즈와 뉴 그란투리스모(GT) 출시하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BMW 뉴 5시리즈에는 최신 BMW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고효율 엔진이 장착됐다. 뉴 520d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는 38.8㎏·m, 뉴 525d는 218마력과 토크 45.9㎏·m를 발휘한다.
또한 BMW 뉴 5시리즈는 더욱 섬세하고 스포티해져 젊은 층을 겨냥한 모습이다. 키드니 그릴과 앞뒤 범퍼,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는 모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어 전반적으로 윤곽이 역동적이고 날렵해졌다. 가격은 뉴 5시리즈가 6290만 원에서 1억2990만 원, 뉴 그란투리스모는 7190만 원에서 8490만 원이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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