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업체들 “무인자동차 2020년 상용화”
동아일보
입력 2013-09-22 03:00 수정 2013-09-23 08:47
행사장 부스 옮겨다닐때 전기차 이용… 스마트폰으로 운전자 진단-차량 조종
“미래의 이동수단이 현실로 다가왔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늘 폐막… ‘신차大戰’ 통해 본 자동차산업 미래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12일(현지 시간)부터 22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제6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를 통해 드러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화두는 명확했다. 주요 자동차업체는 이번 모터쇼에서 시판을 앞둔 전기자동차와 차량용 첨단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IAA를 주관하는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모터쇼는 미래 이동수단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무대였다”면서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내년 말까지 16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본거지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BMW는 전기차 ‘i3’와 내년부터 생산되는 플러그인(외부충전식)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을 내세웠다. i3는 18일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11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한다. 이달 29일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대회의 선도 차량으로도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세단 ‘S500’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e업’과 ‘e골프’를, 아우디는 ‘A3 e트론’을 내세웠다. 이 차량들은 모두 IAA 행사장 안에서 참가자들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돼 관심을 모았다.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적진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모델S’를 선보이고 “1회 충전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까지 480km를 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경쟁사의 전기차(완전 충전 시 150∼300km 주행)보다 길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유럽 전역에 이 차를 내놓는다. 전용 충전소인 ‘테슬라 슈퍼차저’도 무료로 운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았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잇달아 친환경차를 내놓는 것은 갈수록 강화되는 유럽의 연료소비효율(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자동차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의 평균 연비를 L당 26.5km로 높일 계획이다.
○ 무인자동차 시대 열린다
무인(無人)자동차도 관심을 모았다. 벤츠는 무인차 ‘S클래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독일 대형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IBM과 손잡고 무인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벤츠와 닛산, 제너럴모터스(GM)는 모두 2020년까지 무인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와 BMW도 무인차 개발에 들어갔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박소영 씨는 “한국 완성차업체들도 무인차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 등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닛산은 차량용 스마트워치인 ‘니스모 워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의 맥박과 차량의 주행 상태를 비교 분석해 이상이 있으면 경보를 보내는 장치다. 현대차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조작하는 ‘i30 커넥티비티’를 내놓았다.
VDA는 이번 IAA 관람객이 9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다음 IAA는 2015년 9월 17일 개막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미래의 이동수단이 현실로 다가왔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오늘 폐막… ‘신차大戰’ 통해 본 자동차산업 미래 ‘2차전지와 정보기술(IT).’ 12일(현지 시간)부터 22일까지 독일에서 열린 ‘제6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를 통해 드러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화두는 명확했다. 주요 자동차업체는 이번 모터쇼에서 시판을 앞둔 전기자동차와 차량용 첨단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IAA를 주관하는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A)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모터쇼는 미래 이동수단이 현실로 다가왔음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무대였다”면서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내년 말까지 16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내놓고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10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65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 언론 사전 공개행사에서 헤르베르트 디스 BMW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이 전기자동차 ‘i3’를 선보이고 있다 [1]. 메르세데스벤츠의 무인자동차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2]와
닛산의 차량용 스마트워치 ‘니스모 워치’ [3] BMW그룹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한국닛산 제공
○ 대세가 된 친환경차독일 자동차업체들은 본거지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에서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BMW는 전기차 ‘i3’와 내년부터 생산되는 플러그인(외부충전식)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을 내세웠다. i3는 18일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11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한다. 이달 29일 열리는 베를린 마라톤대회의 선도 차량으로도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세단 ‘S500’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e업’과 ‘e골프’를, 아우디는 ‘A3 e트론’을 내세웠다. 이 차량들은 모두 IAA 행사장 안에서 참가자들의 이동수단으로 사용돼 관심을 모았다.
미국 테슬라모터스는 적진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전기차 ‘모델S’를 선보이고 “1회 충전으로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까지 480km를 달릴 수 있다”고 소개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경쟁사의 전기차(완전 충전 시 150∼300km 주행)보다 길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유럽 전역에 이 차를 내놓는다. 전용 충전소인 ‘테슬라 슈퍼차저’도 무료로 운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개발 중인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았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잇달아 친환경차를 내놓는 것은 갈수록 강화되는 유럽의 연료소비효율(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연합(EU)은 2020년까지 자동차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의 평균 연비를 L당 26.5km로 높일 계획이다.
○ 무인자동차 시대 열린다
무인(無人)자동차도 관심을 모았다. 벤츠는 무인차 ‘S클래스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독일 대형 자동차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IBM과 손잡고 무인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벤츠와 닛산, 제너럴모터스(GM)는 모두 2020년까지 무인차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우디와 BMW도 무인차 개발에 들어갔다.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의 박소영 씨는 “한국 완성차업체들도 무인차 관련 기술 개발과 특허 출원 등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닛산은 차량용 스마트워치인 ‘니스모 워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의 맥박과 차량의 주행 상태를 비교 분석해 이상이 있으면 경보를 보내는 장치다. 현대차는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주요 기능을 조작하는 ‘i30 커넥티비티’를 내놓았다.
VDA는 이번 IAA 관람객이 9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다음 IAA는 2015년 9월 17일 개막한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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