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앞둔 현대차 “피해 예상 액수는…”
동아경제
입력 2013-08-15 09:00 수정 2013-08-15 09:00
사진=금속노조현대차지부
현대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가결함에 따라 하반기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37명 가운데 3만2591명이 찬성해 80.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기아차 노조도 3만486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70.7%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이에 따라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면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28일부터 임단협을 위한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후 17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며 지난 6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완전 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 지원을 위한 기술취득 지원금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시작될 경우 국내 생산차질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노조가 모두 파업을 시작하면 현대차는 1일 7100대, 기아차는 5800대 가량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올 3월 주말특근 거부로 인해 8만3030대의 생산차질과 1조7000억 원의 매출손실을 가져온 바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지난 2분기 국내공장 생산량은 감소를 피하지 못하고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7만1790대, 국내 생산 수출은 9.5% 줄어든 30만310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후 지금까지 파업기간은 380여일, 생산차질 액수는 13조원이 넘는다.
한편 현대차 사측은 노조에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에 전달한 바 있으나 노조는 14일 오후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 집회를 벌이며 비정규직지회가 파업에 들어가는 등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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