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탄생 50주년, “포르쉐 스포츠카 DNA 담긴 중요한 모델”
동아경제
입력 2013-07-01 10:11 수정 2013-07-01 11:36
“‘911’는 포르쉐의 DNA가 담긴 매우 중요한 스포츠카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의미가 남다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포르쉐 ‘911’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911은 지난 196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반세기 동안 명맥을 유지해오며 포르쉐의 자랑거리로 우뚝 섰다.
최근 ‘2013 포르쉐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가 열렸던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만난 슈투트가르트스포츠카(포르쉐 국내판매 총괄) 마이클 베터 사장은 “911은 포르쉐의 DNA가 담긴 매우 중요한 스포츠카”라며 “911이 50주년 동안 단종 없이 7세대까지 이어져 올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911은 포르쉐가 1948년 처음 선보인 356의 후속 모델로 원래 차명은 901이었다. 하지만 1963년 프랑스 완성차업체 푸조가 3자리 숫자가 들어간 자동차 이름에 두 번째 자리 ‘0’을 사용하는 특허를 받아 901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다. 포르쉐는 결국 901을 이듬해 911로 변경하게 된다.
911이 전 세계 스포츠카 마니아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강력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최초 모델부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적용해 뛰어난 주행능력을 선보였고 점차 배기량을 키워 스포츠카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첫 모델은 1991cc에 130마력 엔진을 차량 뒤쪽에 얹고 최고시속 210km를 내는 등 당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한 카브리올레와 타르가 등 외관 역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베터 사장은 “포르쉐의 장점은 전통과 혁신, 디자인과 성능 등 상반된 가치를 결합하고 있다”며 “911이 스포츠카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거나 출장을 가는데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포르쉐에 따르면 이 차량의 50주년을 기념해 탄생년도(1963년)를 따 1963대의 한정판 911을 제작했다. 이 에디션은 400마력을 자랑하는 수평대향 6기통 리어엔진을 장착한 쿠페로 후륜구동 방식이다. 모든 차에는 ‘911 50’ 이라는 고유넘버가 부착될 예정이다. 벡터 사장은 “911 한정 모델은 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하반기에 특별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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