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40분 걸리는 의정부~동두천, 내년엔 15분에
동아일보
입력 2013-06-19 03:00 수정 2013-06-19 08:58
국도 3호선 우회로 소음 놓고 4년째 분쟁, 권익위 중재로 민관 합의… 내년말 개통
도로 건설로 소음이 심해진다는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4년 가까이 지체됐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합의가 성사돼 2014년 말 개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3호선의 대체 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국도 3호선은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교통 체증이 심했다. 그러나 2008년 공사가 50% 가까이 진행된 상태에서 ‘의정부 장암 나들목∼양주 회천’ 구간(20.7km) 인근 주민들이 “도로가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지나가 소음이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서울국토청은 물론 의정부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서울국토청에 ‘환경터널 설치’ ‘방음벽 설치’ ‘기존 도로 및 신설도로 과속방지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다. 반면 서울국토청은 “주민들의 요구를 100% 들어주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결국 국민권익위가 2010년 중재에 나서 서울국토청과 의정부시가 협의를 시작했고 10여 차례 회의 끝에 5월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주민들이 요구한 환경터널(300m) 설치는 의정부시가 45억 원을 들여 200m를 설치하고 서울국토청이 나머지 100m 구간의 터널과 방음벽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또 12억8000여만 원을 들여 일부 방음벽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 대책위도 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새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나들목에서 동두천까지 통행시간이 15분가량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도 3호선을 이용하면 이 구간은 40여 분 걸린다. 의정부 민락지구, 양주 옥정·덕정·고읍지구 등의 서울 접근도 쉬워지고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도로 건설로 소음이 심해진다는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4년 가까이 지체됐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정부, 지방자치단체, 주민의 합의가 성사돼 2014년 말 개통할 수 있게 됐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3호선의 대체 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0년. 국도 3호선은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교통 체증이 심했다. 그러나 2008년 공사가 50% 가까이 진행된 상태에서 ‘의정부 장암 나들목∼양주 회천’ 구간(20.7km) 인근 주민들이 “도로가 아파트 단지 인근으로 지나가 소음이 심해질 것”이라며 반발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서울국토청은 물론 의정부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서울국토청에 ‘환경터널 설치’ ‘방음벽 설치’ ‘기존 도로 및 신설도로 과속방지 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했다. 반면 서울국토청은 “주민들의 요구를 100% 들어주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결국 국민권익위가 2010년 중재에 나서 서울국토청과 의정부시가 협의를 시작했고 10여 차례 회의 끝에 5월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주민들이 요구한 환경터널(300m) 설치는 의정부시가 45억 원을 들여 200m를 설치하고 서울국토청이 나머지 100m 구간의 터널과 방음벽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시는 또 12억8000여만 원을 들여 일부 방음벽과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주민 대책위도 이 합의안에 찬성했다.
새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 나들목에서 동두천까지 통행시간이 15분가량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도 3호선을 이용하면 이 구간은 40여 분 걸린다. 의정부 민락지구, 양주 옥정·덕정·고읍지구 등의 서울 접근도 쉬워지고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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