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기복 없는 경차의 행진 “가격이…”
동아경제
입력 2013-06-01 09:49 수정 2013-06-01 09:51
“중고차 시장에서 경차의 인기 지속은 특이할 만하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중고차시장에서 경차의 인기 지속 요인을 탁월한 경제성·여성운전자의 높은 선호도를 비롯해, 인식 대비 높은 신차가격·초보운전자용 엔트리카·연식대비 짧은 주행거리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차의 신차 가격은 843만~1560만 원으로 이는 인식 대비 높은 가격이다. 이에 비해 중고 경차는 명의이전의 이유만으로 10% 이상 감가가 이루어져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중고차로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차는 초보운전자 및 사회초년생의 엔트리카로 인기가 높다. 운전이 미숙한 초보운전자는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중고 경차로 주행연습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경제적 여유가 적은 사회초년생은 낮은 가격과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 그리고 경기불황의 지속은 중고경차의 선택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차의 또 다른 특징은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중고매물이 많다는 것이다. 단거리 주행에 많이 구입되는 경차의 특성으로 오래된 연식의 저렴한 중고차라도 주행거리가 짧아 기계적 마모도가 적은 중고차가 많다. 이는 가격대비 좋은 상태의 중고차를 구입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하며 실제로 카즈 관계자는 경차를 구입한 중고차 고객들은 타 차종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고 전했다.
모닝·스파크·레이가 국내 경차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고차시장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중고 경차를 만나 볼 수 있다.
올해 국내 승용차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기아 모닝은 복합연비 16.3km/ℓ로 경차 중 효율이 가장 높다. 중고차시장에서도 모닝의 인기는 높으며 뉴모닝 2011년식 모델은 850만~1200만 원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마티즈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지엠은 최근 쉐보레 스파크의 프리미엄 모델인 ‘스파크S’를 출시하며 경차 시장 경쟁의 불을 지필 전망이다. 현재 마티즈는 단종 모델로 신차시장에서는 만나볼 수 없지만 중고차는 200~760만 원대까지 다양한 매물이 존재한다.
쉐보레 스파크 2012년식 모델은 710만~1040만 원대의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스파크S의 출시로 인해 감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보다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스파크와 모닝의 경쟁구도였던 경차시장에 3자 경쟁 체제를 돌입하게 한 차량이 기아의 박스카 레이다. 크기에 제약이 있다는 경차의 고정관념을 깨트린 높은 공간 활용성을 자랑하며 경차 후발주자임에도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 2012년식 모델은 960만~1350만 원대의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경차는 초보운전자를 위한 저렴한 가격대의 매물도 다수 존재한다. 2008년식 부터는 400만 원대 이하로 구입할 수 있으며 100만 원대 중고차도 존재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카즈 관계자는 “경차는 특유의 장점으로 신차는 물론 중고차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경차는 중고차 구입의 장점도 많으며 높은 잔존가치율로 인해 후에 되팔 때에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이라며 중고 경차의 장점을 피력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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