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모터쇼 폐막…수익 따져보니 ‘대박’
동아경제
입력 2013-04-08 14:57 수정 2013-04-08 15:32
‘2013 서울모터쇼’가 11일간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를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모터쇼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2년 후를 기약했다.
#역대 최대 규모에 최다 관람객 수 기록
8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 104만9000여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이로써 제5회 서울모터쇼(2005년·약 101만9000명) 최다 방문자수 기록이 네 번째 대회 만에 깨졌다.
‘2013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조직위는 앞선 대회보다 전시면적 5만9176㎡에서 10만2431m²으로 두 배가량 키웠다. 참가업체도 8개국 136개사에서 14개국 384개사로 늘었다.
#주최 측 수익 100억 원 이상
때문에 모터쇼 주최 측이 거둬들인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킨텍스 1·2전시관 총 10만2431m²의 하루 임대비용은 약 1억3000만 원(부가세 별도). 주최 측은 모터쇼 준비를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킨텍스 전시관을 대관해 22억 가량을 임대비용으로 썼다. 하지만 이 비용은 업체들의 참가비용으로 가볍게 충당했다.
이들은 업체들에게 스퀘어 당 20만원의 참가비용을 적용했다. 그 결과 현대기아자동차에게 제1·2관 전시장 합계 10만㎡ 이상을 제공하며 참가비로 20억 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또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2500㎡로 5억, BMW코리아(2300㎡) 4억6000만, 폴크스바겐코리아·포드코리아·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이 2000㎡를 임대해 4억 원을 내놨다. 이 외에도 중·소면적의 참가업체들의 참가비까지 더해지면 임대 수익으로만 수십억원이 훌쩍 넘는 계산이 나온다.
관람료 수익도 만만치 않다. 서울모터쇼 입장료는 일반인 및 대학생 1만 원, 초·중·고생 7000원이다. 일반인과 청소년 평균 입장료를 8500원으로 계산하고 약 104만 명의 입장료를 돈으로 환산하면 88억 정도의 수익이 발생한다.
#경제적 파급효과 1조원
조직위는 고용, 생산, 관광, 운송 등 2013 서울 모터쇼에서 파급된 경제 효과를 1조원으로 추산했다. 41개국에서 해외바이어 1만4311명이 방문해 14억3천85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고성능·고효율 소형차 대세
이번 모터쇼에서는 월드프리미어 차량 9대를 포함해 45대의 신차가 공개됐다.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36대의 친환경 자동차와 미래형 자동차인 콘셉트카 15대가 전시됐다.
2013 서울모터쇼의 특징은 고성능·고효율의 소형차가 각 업체의 간판으로 등장한 것이다. 국산차 업체들의 경우 다목적 차량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르노삼성은 소형 SUV ‘QM3’를 내놨고, 기아차는 신형 ‘올 뉴 카렌스’를 선보였다. 수입업체들은 연비가 좋은 소형차가 주류를 이뤘다. 벤츠는 23.3km/ℓ의 연비가 돋보이는 A클래스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고, 폴크스바겐은 소형차 폴로(복합연비 18.3km/ℓ)와 골프 7세대(20~24km/ℓ)를 내놨다. 이 밖에 혼다 시빅(13.2km/ℓ) 등도 모터쇼 소형 신차 대열에 합류했다.
#월드프리미어 부족현상
서울모터쇼는 해외 유명 모터쇼에 비해 신차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매회 받고 있다. 바꿔 말하면 이는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들이 아직까지는 국내보다 해외 모터쇼에 초점을 맞춘다는 얘기다. 일례로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지난해 120대의 월드프리미어를 공개했다. 또한 일본 도쿄모터쇼 역시 자국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 최초 신차를 매회 10종 이상 출품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모터쇼 개막 한 달 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가 열린다”며 “모든 완성차업체들이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하려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모터쇼는 45종의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서울모터쇼가 100만 관람객 시대의 정착을 알린 만큼 앞으로 월드 프리미어급 신차와 콘셉트카를 많이 출품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다가올 2015 서울모터쇼는 명실공히 세계 4대 모터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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