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공간+안락함…달리는 베이스캠프
스포츠동아
입력 2013-02-12 07:00 수정 2013-02-12 08:54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다목적 MLV ‘코란도 투리스모’. 레저 베이스캠프로도 손색이 없는 코란도 투리스모는 넓은 실내공간과 쾌적한 승차감으로 아웃도어 레저라이프를 즐기는 드라이버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시승기
160km/h 까지 부드러운 가속력 자랑
4WD 시스템 탑재해 눈길서도 안정적
11인승 넓은 실내…다양한 변형 가능
ESP·ARP·BAS 등 안전 기능도 충실
어떤 차를 타느냐는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녔느냐를 대변한다. 이는 역으로 차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쌍용자동차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다목적 MLV(Multi Leisure Vehicle)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아웃도어 레저라이프를 지향하는 이들에게 더 없이 적합한 자동차다. 서울∼가평까지 약 150km 구간을 직접 시승해봤다.
● 장거리 여행에 무리가 없는 쾌적한 승차감
공간이 아무리 넓어도 운전이 힘들고 불편하다면 무용지물이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차체 크기를 잊을 만큼 운전이 편안하다. 일상 가속 영역인 시속 120km까지는 승용차와 다름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120km 이후 구간에서도 폭발적인 가속력은 느낄 수 없었지만, 160km 구간까지는 꾸준하고 부드럽게 치고 나간다.
사륜구동(4WD)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는 기아의 그랜드 카니발이나 토요타의 시에나 등 경쟁모델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 사륜구동의 가장 큰 장점은 빗길, 눈길, 험로 등에서 탁월한 안정감을 발휘한다는데 있다.
시승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 진행돼 노면이 매우 미끄러운 상태였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는 고속도로는 물론 가평 일대의 와인딩 코스(커브길이 계속 이어지는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승차감도 만족스러웠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후륜구동에 베이스를 둔 설계를 한 덕분에 코너링과 승차감이 전륜구동 차량에 비해 훨씬 안락하다. 고급 대형차들이 대부분 후륜구동 차량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코란도 투리스모는 쌍용자동차의 플래그쉽 세단인 체어맨 W와 동일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해 정숙성을 높이고 잔진동을 줄였다. 정차시 디젤차 특유의 진동이 일어나는 현상은 어쩔 수 없었지만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느낀 승차감이 기대 이상이었던 것만큼은 분명하다.
● 차량 자체가 레저 베이스캠프
코란도 투리스모는 11인승 자동차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000mm에 달한다. 당연히 실내 공간도 넓다. 총 4열로 구성된 시트는 원하는 대로 변형이 가능하다. 운전석을 제외한 2∼4열 시트는 접는 방식에 따라 회의 테이블이나 간이식탁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체를 접을 경우엔 무려 3240리터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차량 자체를 캠핑카로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11명이 모두 탈 경우에는 화물을 적재할 트렁크 공간은 포기해야 한다.
● 안전 시스템도 충실
대형 SUV 차량에 반드시 필요한 안전 시스템도 충실히 갖췄다. 악천후, 급선회 등 운전자의 의지대로 차량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스스로 제어해 차량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는 물론 ARP(차량 전복방지 장치), 브레이크 페달을 충분히 밟지 못했을 때 전자적으로 판단해 제동력을 신속히 증대해주는 BAS(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이 장착돼 신뢰감을 준다.
가평|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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